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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당국 "3∼4일 안에 동굴소년 구조 조건 완벽해질것"

입력 2018-07-07 21:44 수정 2018-07-07 21:47

동굴 수위 낮아지고, 소년들 수영·잠수 익숙해지는 시기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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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수위 낮아지고, 소년들 수영·잠수 익숙해지는 시기 고려

태국 당국 "3∼4일 안에 동굴소년 구조 조건 완벽해질것"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힌 유소년 축구팀 선수와 코치 구조에 나선 당국이 향후 며칠 내로 완벽한 구조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7일 AP, AFP 통신에 따르면 구조현장을 지휘하는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3∼4일 이내에 (구조를 위한) 조건이 완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날씨와 아이들의 건강상태가 그렇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때) 무엇을 할 수 있을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비가 더 내리기 전까지 며칠간 계속 물을 퍼내 동굴 내 수위가 최대한 낮아지고, 몸 상태가 좋아진 아이들이 수영과 잠수에 다소 익숙해진 때를 당국은 구조의 최적기로 보고 있는 셈이다.

당국은 아이들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해 동원할 수 있는 배수용 펌프를 모두 가동해 동굴 안에 고인 물을 퍼내고 있다.

다행히 지난 4∼5일간 큰 비가 내리지 않아 동굴 내 수위는 다소 내려간 상태다.

또 당국은 생존자들이 머무는 동굴 안쪽에 식량과 의약품을 지원하는 한편 구조대원과 의료진을 보내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회복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기통 설치를 위해 동굴에 들어갔던 잠수대원이 산소 부족으로 사망한 이후로는 파이프를 연결해 동굴 안쪽에 산소도 공급하고 있다.

다만 나롱싹 지사는 동굴 내 공기 중의 산소 농도가 적정한 수준이지만 구조대원의 활동량이 많아지면서 이산화탄소 수치가 올라가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비가 더 내릴 경우 생존자들이 머무는 경사지까지 물이 차오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태국 당국과 구조 협력 방안을 논의해온 일론 머스크 측 지원인력은 이날부터 순차적으로 구조현장인 치앙라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현지 일간 방콕포스트가 전했다.

휴가를 받아 태국에 와 있던 1명과 이날 오후 태국에 도착하는 2명이 이날중 치앙라이로 날아갈 예정이며, 나머지 6명은 8일 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자신이 창립한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와 터널 굴착업체 보어링컴퍼니의 기술을 활용해 동굴 내 물을 빼는 작업과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작업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개인적으로는 '에어 튜브' 사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치앙라이의 '무 빠'(야생 멧돼지) 축구 클럽에 소속된 아이들과 코치는 지난달 23일 오후 훈련을 마치고 관광 목적으로 동굴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 내 수로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고립됐다.

이들은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들과 함께 동굴 내부를 수색하던 영국 동굴탐사 전문가 2명에 의해 실종 열흘째인 지난 2일 밤 동굴 입구로부터 5㎞ 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후 태국 네이비실 잠수대원과 의사 등이 동굴 내부로 들어가 음식 등을 제공하고 다친 아이들을 치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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