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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치고 홈까지…숨 가쁜 '그라운드 홈런'의 순간들

입력 2018-05-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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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자가 힘차게 친 공이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모습. 홈런 하면 이런 장면이 떠오르는데요. 공이 담장을 넘기지 않아도 홈런이 되기도 합니다.

강하게 치기보다는 빠르게 뛰어서, 안타를 홈런으로 만드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장내 홈런의 순간들을 온누리 기자와 만나보시죠.
 

[기자]

시원하게 뻗은 타구, 유유히 홈으로 들어오는 선수들.

흔하게 볼 수 있는 홈런 풍경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숨가쁘게 달려서 만드는 홈런도 있습니다.

두산 정진호는 안타를 친 뒤 1루를 거쳐 홈까지 110m를 15초에 달렸습니다.

상대의 어설픈 수비가 뒤따르면서 타구를 담장 너머로 보내지 않고도 홈런을 만들었습니다. 

프로야구 37년 역사에서 3만 개 가까운 홈런이 터졌지만 장내 홈런은 84개가 나왔습니다.

전체 홈런에서 장내홈런이 차지하는 비율은 0.3%.

그래서 홈런보다 훨씬 어려운 홈런으로 평가받습니다.

발만 빠르다고 장내홈런을 척척 만들어내는 것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행운도 따라야 합니다.

외야수가 몸을 던져서 수비하다 공을 빠뜨리거나 펜스를 맞힌 타구가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는 돌발 상황이 발생하고는 합니다.

그러나 상대의 허술한 수비가 실책으로 기록됐을때는 홈으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홈런으로는 인정받지 못합니다.

때로는 해프닝도 연출되는데 5년 전 KIA 김선빈은 진짜 담장을 넘긴 홈런을 치고도 오심 때문에 장내 홈런으로 인정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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