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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은재 의원 '겐세이' 발언 후폭풍

입력 2018-02-28 22:09 수정 2018-07-2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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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비하인드 뉴스 > 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견제'… 그 뒤 > 잡았습니다.

[앵커]

견제, 수비요?

[기자]

네. 어제(27일) 얘기가 됐던 일본어인데요.
 

어제 자유한국당의 이은재 의원의 견제의 일본어 발언 이후에 여러 다양한 반응이 나왔습니다.

일단 정의당은 이은재 의원에게 우리말을 쓰라면서 논평을 냈는데요.

논평의 한 대목에서는 "'300 이하 찍어치기 금지'를 숙지하고 다시 초선 의원의 마음으로 돌아가 좀 겸손하라"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300 이하 찍어치기'라는 것은 뭡니까? 그러니까, 당구를 잘 치지 못하면 당구대 위에 이렇게 찍어치는 거, 그거. 찢어먹으니까, 잘못하면…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거 하지 말라는 거죠?

[기자]

네. 어제 보도에 인용을 했던 당구연맹의 바로 밑에 있던 사진이 '찍어치기'라는 기술입니다.

강한 회전이 필요할 때 위에서 강한 힘으로 내리찍는 건데요.

타법이 좀 멋있어서, 일부 일정 수준에 미달되는 사람이 시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당구대에 손상이 되면 주인과 손님간에 얼굴이 붉어질 수 있기 때문에 '무리한 시도를 하지 말라'라는 문구를 당구장에 내건 주인들이 많습니다.

이 '찍어치기'라는 표현도 사실 예전에는 일본어 표현, 어원은 프랑스에서 왔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본어 표현으로도 됐었는데, 정의당은 이를 '찍어치기'라고 우리말로 표현을 해서 이은재 의원을, 일본어를 썼던 이은재 의원을 지적하고 또 동시에 '좀 겸손하라'라는 비판을 한 것으로 해석이 됩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에서는 이 의원에게 "어제 멋있었다" 또 "히트다"라고 얘기를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앵커]

저희가 아까 보도도 해 드렸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일부 의원은 '반어법이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무튼 정의당의 논평도 그렇고, 많은 설명을 필요로 하는, 그런 상황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얘기하죠. '겐세이'라는 표현을 썼다고 칭찬하는 분위기도 이해가 안 가네요?

[기자]

맞습니다. 실제 어제 이은재 의원 본인도 사과를 했고, 9년 전 국회에서 이 발언을 했던 정병국 의원도 당시 사과를 했습니다.

당시 속기록을 잠깐 보면 정병국 위원은 "용어를 취소하겠다, 속기록에서 삭제를 해달라"고 했고요. 그러자 당시 공개상임위원장이 "속기록을 삭제해 주세요. 겐세이를 방해하지 말라라고 고쳐달라"라는 얘기가 속기록에 그대로 나옵니다.

[앵커]

삭제해 달라고 했는데 그냥 들어가있습니까?

[기자]

삭제 해 달라는 말까지 당시 속기록에 그대로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저 표현을 다 '부끄러워했다'는 것은 어느 정도 공감대가 있었다,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들도 사과하는데, 관심을 받았다고 이를 추켜세우는 것이 과연 진심인지 아니면 반어법인지 아니면 위로의 또 다른 방식인지는 확인이 안 됐습니다.

어제 그리고 제가 국회에서 9년 만에 이 표현이, '겐세이'라는 표현이 나왔다고 했는데, 사실 지방의회에서는 재작년에도 모 도지사가 쓴 바가 있습니다.

이 표현을 잠깐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당시 경남지사 (2016년 9월) : (지사님, 짧게 하시죠.) 짧게 하든 안 하든 내 답변하는 시간은 제한이 없습니다. (전에도 했던 말씀이고…) '겐세이'는 여 의원 할 때 '겐세이'하고, 조용히 하세요.]

도의원과 설전을 벌이는 중에 있었는데요. 어제는 국회에서 있었던…

[앵커]

옛날에 설전을 많이 벌었죠.

[기자]

국회에서 나온 발언은 아니었기에 어제 뺐는데, 오늘 이 발언들이 화제가 되면서 다시 이슈가 됐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다들 그렇게 찾아내시는군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3월이 오면…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얼마 안 남았네요. 내일인데.

[기자]

내일부터 3월인데요.

오늘 박원순 서울시장이 '도심에서 미세먼지를 줄이자'라는 가두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라는 건데요.

뒤에 보면 오늘도 미세먼지가 많았습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초미세먼지가 일정 기준 이상이면 출퇴근 시간에 무료로 대중교통을 제공하는 정책을 펴왔는데요.

어제 이를 폐기하고 새로운 정책을 내 놓고 이를 오늘부터 홍보에 나선 것입니다.

[앵커]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그렇게 효과가 없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와서…

[기자]

그렇습니다. 바로 그 부분에 대한 논란이 예전부터 '비용 대비 효과가 없다', 이런 지적이 많았고 박원순 시장은 '미세먼지에는 차라리 과잉대응이 낫다'면서 계속 강행을 했는데 어제 폐기한 것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렇게 대책을 갑자기 중단한 이유는 뭐라고 설명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3월로 해석하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서울시가 지난해 내놓았던 전전 년, 2016년의 미세먼지 통계를 보면요.

초미세먼지 기준으로 3월이 일 평균 32㎍으로 1월보다 높습니다.

3월 이후에도 1월보다 높습니다.

1월에만 기준을 넘어서 무료로 대중교통을 실시한 게 3번이었는데 이런 식이라면 3월부터 훨씬 많아져서 재정적 부담이 큽니다.

[앵커]

그렇겠죠.

[기자]

이 때문에 포기한 것으로 보이고요.

지금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 그리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까지 이 미세먼지 대책을 놓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설전을 벌였었는데, 봄에 황사도 있고 미세먼지가 많을 것으로 보여서, 환경 분야가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돈을 모른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기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이 있은 뒤에 소셜미디어에 글을 하나 올렸는데요.

"박 전 대통령과 같은 당에서 의원을 3번 했다. 그런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돈을 모르는 사람이고 쓸 데도 없고 쓸 줄도 모르는 사람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검찰이 뇌물 혐의를 적용한 것은 잘못됐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와 양심의 법정에서는 무죄가 선고될 것이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박 전 대통령이 돈을 만지는 모습들은 많이 공개된 바가 없지만, 여러 측근들의 증언에 따르면 예를 들어서 옷값이나 올림머리를 했던 비용 그리고 소소한 비용까지 다 측근 최순실이 지불을 했었습니다.

이런 부분들이 많이 나왔고요. 또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당시 비서관에게 받아오게 해서 이 돈을 최순실에게 줘서 최순실이 알아서 쓰도록 했습니다.

그래서 본인이 직접 돈을 어떻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순실과 사실 같이 쓴 것이 여러 번 증언과 정황으로, 근거로 또 나온 바가 있습니다.

[앵커]

'돈을 어떻게 쓰는지 잘 모른다'고 해서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아무튼 뇌물을 받지 않은 것과는 상관이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돈을 모른다'는 것은 돈에 대한 개념이 좀 없어서 '네 돈, 내 돈 그리고 손 대서는 안 될 돈 이런 데 대해 잘 모르는 거 아니냐' 하는 이런 지적도 있고요.

실제 이전에 박 전 대통령이 대선에 경선후보로 나왔을 적에 당시 캠프에서 자금난이 있었는데, '후보가 돈을 좀 내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나몰라라'해서 캠프에서 좀 서운해했다는 그런 얘기도 전해진 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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