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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상처 담은 '오발탄'…55년 만에 디지털 복원 첫 공개

입력 2016-05-19 21:49 수정 2016-05-20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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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은 한국 영화 100년사에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꼽힙니다. 그동안 필름 상태가 좋지 않아 제대로 감상할 수 없었는데요, 디지털 기술로 55년 만에 복원돼서 오늘(19일) 처음 공개됐습니다.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가세요. 갈 수만 있다면.]

전쟁의 상처로 일그러진 사회를 날카롭게 고발하면서 한국 영화 100년사에서 최고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된 영화 '오발탄'.

개봉한 지 55년 만에 새 빛을 보게 됐습니다.

일부 대사가 북한에 동조한다는 오해로 제대로 상영되지 못하다, 1963년 해외 영화제 출품을 위해 영어 자막을 입힌 채 남겨진 필름.

2년 동안 3억 5000만 원을 들인 디지털 복원 작업으로 자막을 깔끔하게 지웠고, 화면 곳곳을 차지하던 얼룩과 떨림 현상도 손봤습니다.

복원본 공개 행사에 참석한 고 유현목 감독의 부인은 감사의 뜻으로, '오발탄' 시나리오 원고를 영상자료원에 기증했습니다.

[박근자/고 유현목 감독 부인 : 기술도 발전하고 풍요로워진 이 시대에 '오발탄'이 부활됐다는 그 자체가 너무 감동스러워서 어제도 울고 오늘도 울었습니다.]

영상자료원은 내일 저녁 시민들을 위한 무료 상영회를 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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