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어제(13일) 국회에서 통과가 됐는데요. 다음 주 쯤에 박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 심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익신 기자입니다.
[기자]
[정의화/국회의장 : 가 137표, 부 89표, 기권 5표, 무효 5표로써 국회의원 박기춘 체포동의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박기춘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표결에 참여한 의원 58%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박 의원은 마지막 신상발언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지만,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박기춘 의원/무소속 : 오직 땀과 눈물로 앞만 보고 달려왔습니다. 그 30여 년의 정치 여정을 이제 접습니다.]
박 의원의 친정인 새정치연합은 '방탄국회'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박 의원에 대한 동정론을 이어갔습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 마음 아파하는 박기춘 의원에 대해서 저희들이 냉정하게 사실 그대로 보고….]
여당 의원들도 박 의원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19대 국회에서 현역 의원 체포 동의안은 10건 가운데 4건만 통과됐습니다.
박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