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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홈에서 세운 대기록, 기쁨 함께 누립시다"

입력 2015-04-1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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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최강희 감독 "홈에서 세운 대기록, 기쁨 함께 누립시다"


전북현대가 22경기 연속 무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프로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7라운드에서 레오나르도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22경기(17승5무) 무패 행진 역사를 썼다. 부산과 전남이 보유했던 21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깼다.

최강희(56) 전북 감독은 "홈에서, 홈팬들의 열성적인 성원 덕분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선수들이 기록을 의식하고 부담이 많은 경기였지만 정신력, 집중력으로 이겨냈다"며 "팬들과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모든 분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했다.

전북은 비기기만 해도 무패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최 감독은 올 시즌 리그 경기에서 처음으로 에두와 이동국을 투톱으로 세우며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비겨도 되는 경기 운영을 하면 내용이 좋지 않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했다"며 "챔피언스리그와 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고 했다.

최 감독은 평소 골이 터져도 큰 동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후반 12분 레오나르도의 골이 터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순간을 즐겼다.

이에 대해 "몰래 했는데 어떻게 봤느냐"며 "체력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있게 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북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무패 행진 기록과 팀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전북은 751경기에서 통산 300승(195무256패)을 기록해 수원삼성(640경기)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최소경기 300승 구단이 됐다.

최 감독 개인적으로는 전북 지휘봉을 잡은 후, 통산 300경기(리그컵 포함·145승76무79패)를 소화했다.

최 감독은 "300경기는 팀에 오래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기록이다"며 "300승과 22경기 무패 행진 등 여러 가지 의미가 담긴 경기였다. 개인의 기쁨이 아닌 팬, 구단, 선수들과 기쁨을 함께 누렸으면 한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무실점 연승을 이어갈 때에는 기록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경기는 '선수들에게 욕심을 내라'고 했다. 대기록인 만큼 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 선수들이 더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6승1무(승점 18)로 단독 선두다. 1강이라는 전망대로 독주체제다.

최 감독은 "보이지 않는 견제를 받고 있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의 집중력과 분위기가 좋다. 부상자가 없다면 지금의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며 "일정이 타이트하지만 대기록 뒤에서 희생하는 선수들이 역할을 잘해서 이룰 수 있었다. 계속해서 견제를 극복하며 기록을 이어가 보겠다"고 했다.

전북 선수들은 경기 후에 최 감독을 헹가래치며 승리를 만끽했다.

한편, 조성환(45) 제주 감독은 "전북은 분명히 강팀이다. 허용해선 안 될 (전북의)300승과 22경기 무패 행진을 허용했다"면서도 "나나 선수들 모두 이런 경기를 토대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잃은 것도 있지만 분명히 발전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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