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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1 가족 '대입 옆문' 이용…하버드대 출신 대리시험도

입력 2019-03-14 21:15 수정 2019-03-22 23:37

미국판 'SKY캐슬' 입시 비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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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판 'SKY캐슬' 입시 비리 파장


[앵커]

"학부모들은 특정학교를 원했고 나는 옆문을 만들어줬다." 미국을 발칵 뒤집은 입시 비리의 핵심에 있는 컨설턴트 '윌리엄 싱어'가 한 말입니다. 이 '옆문'을 만드는데 '시험의 달인'도 동원됐습니다. 고득점을 보장해주겠다면서 뒷돈을 받고, 하버드대 출신의 또 다른 컨설턴트를 고용해서 대신 시험을 보게 했습니다. 싱어는 부유층 761가족이 수천만 원씩을 자신에게 주고 이렇게 '옆문'을 이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33명의 학부모가 연루됐다는 검찰 발표보다 몇 배 이상 많아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싱어는 수험생 학부모에게 자신을 믿으라고 했습니다.

광고에도 직접 나와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윌리엄 릭 싱어/입시 컨설턴트 (2010년 / 화면출처: TMZ) : 저를 고용하시면 자녀는 원하는 학교에 갈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사실에 기뻐할 겁니다.]

그러면서 각각 36점과 1600점 만점인 대입시험 ACT와 SAT에서 30점대와 1400점대를 보장한다고 장담했습니다.

고득점의 비결은 대리시험이었습니다.

하버드 출신의 마크 리델이 대신 치험을 치렀습니다.

실제로 매번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아줬습니다.

고득점의 대가는 최대 7만 5000달러, 우리 돈 8500만 원이었습니다.

리델은 싱어로부터 시험을 한 번 볼때마다 1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런 대리시험만 적어도 수십 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스캔들은 특권층의 민낯을 보여준다"면서 "부패와 탐욕의 문화가 만들어낸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서던캘리포니아대학은 체육특기생으로 부정입학에 연루된 학생의 입학을 취소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스탠퍼드대, 조지타운대 등 유명대학들이 관련된 재학생과 졸업생의 입학기록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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