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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억류자 귀환에 "김정은 고맙다"…성공적 회담 시사

입력 2018-05-10 20:15 수정 2018-05-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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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석방돼서 4시간 전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도착 시각이 이른 새벽이었는데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과 펜스 부통령 부부가 직접 앤드루스 공군기지까지 마중을 나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몇 주 뒤에 위대한 사건을 보게될 것이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북미 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입니다. 오늘(10일)도 북미 정상회담 날짜와 장소는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만, 이제 북미 회담이 언제냐 또 어디서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 뉴스룸은 북미가 무엇을 어떻게 논의할 것이냐, 또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냐에 집중하겠습니다. 먼저 워싱턴을 연결하겠습니다.

정효식 특파원, 현장에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가 총출동했다고요.
 

[기자]

미국 시각 새벽 2시 43분, 미국인 억류자 3명을 태운 보잉 C-40 군용기가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먼저 기내에 들어가 인사를 나눈 뒤 억류자들을 데려나오는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김동철 목사, 김상덕, 김학송씨 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이 차례로 입구를 나와 환영객들에 인사를 했습니다.

행사장에는 대형 성조기가 걸렸습니다.

펜스 부통령 부부와 존 볼턴 보좌관, 샌더스 대변인은 트랩 아래에서 이들을 맞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거듭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이렇게 멋진 사람들을 보내준 탁월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감사합니다. 우리는 이들 세 명을 정상회담 후에 데리고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매우 친절하게 회담 전에 보내줬습니다.]

'탁월하다', '친철하다' 등 호의를 담아 감사를 표했는데, 전날 각료회의에 이어 두 번째 김 위원장을 직접 지칭해 인사를 한 겁니다.

[앵커]

내각회의에서 석방 문제를 언급하면서 "세계를 위해서 위대한 합의할 기회다"라고 했습니다. 환영 행사에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 긍정적 전망을 이어갔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가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이 될 거라고 말했습니다.

관련 발언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의 가장 자랑스러운 업적은 이것(미국인 석방)도 일부지만, 한반도 전체를 비핵화하는 때일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입니다.]

"핵무기를 없애는 데 성공한다면 진정한 영광일 것"이라며 이렇게 말한 겁니다.

[앵커]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고, 그 표현을 그냥 가져오면 한반도 전체의 비핵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표현의 문제일까요, 다른 의미가 있는 걸까요.

[기자]

"회담 의제에서 실질적인 이야기를 나눌 기회를 가졌다"는 폼페이오의 발언을 주목할 만합니다.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 체제 보장안을 놓고 구체적인 조건을 합의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성공적인 회담을 위한 조건을 마련했다고도 해 북·미정상간 담판과 빅딜의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은 트럼프 대통령이 통상적으로 써온 표현대로 사용한 어휘일 수도 있습니다.

[앵커]

환영행사에서 회담 장소, 날짜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결국 나오지 않았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각료회의에서 "회담 장소와 일정을 사흘 안에 공개할 거다"면서 "DMZ는 아니다"라고 판문점을 배제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과 방북을 동행했던 AP통신은 미 관리들을 인용해 "5월 말~6월초 싱가포르에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고, CNN은 "미 관리들이 6월 초 싱가포르 회담 준비에 들어갔다"며 다음달 8일 예정된 G7 회의 이전 개최 가능성을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외교 소식통들은 G7 회담 이후 개최 가능성과 함께, 어제 뉴스룸이 전한 막판에 평양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 부분에 대해서는 100명이 100가지 얘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며칠 뒤에 어차피 알게 될 거니까 크게 관심을 안 가져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정효식 특파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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