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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의실·침실도 털렸다'…IP 카메라 해킹 사고 잇따라

입력 2017-11-03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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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IP 카메라 설치한 분들은 비밀번호 다시 한 번 확인하셔야겠습니다. 해킹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은밀한 부부생활까지 엿본 일당이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스포츠센터, IP카메라가 누군가를 찾는 것처럼 이러저리 움직입니다.

운동을 마친 여성들이 나오자 카메라도 이들을 주시합니다.

카메라를 조작해 보고있는 사람은 스포츠센터와 무관한 이모 씨였습니다.

IP카메라를 해킹한 겁니다.

인터넷 서버 주소를 알아낸 뒤 간단한 비밀번호를 입력해보니 금세 보안이 풀렸습니다.

그만큼 비밀번호 관리가 허술한 겁니다.

이렇게 해킹된 IP카메라만 1600개, 녹화된 영상이 800건이 넘습니다.

[해킹 피해자 : 진짜 너무 부끄러웠죠. 진짜 어디 숨고 싶고, 비밀번호라든지 그런 걸 미리 보완을 해놨어야 하는구나…]

영상에는 속옷 차림의 여성은 물론 부부의 성관계까지, 은밀한 사생활이 담겼습니다.

이 씨가 해킹한 카메라 중에는 다른 사람이 여직원의 책상 밑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도 있었습니다.

몰카를 설치한 장본인도 이씨와 함께 경찰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이 씨를 포함해 IP카메라를 해킹해 사생활을 훔쳐본 30명을 검거했습니다.

불법 녹화된 영상은 폐기하고 파일공유사이트를 통한 유포 여부도 수사중입니다.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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