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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퇴진" 함성 2개월…연말 '1000만 촛불' 화룡점정 찍나

입력 2016-12-25 14:17

24일 '9차 촛불집회'까지 전국 895만명…1000만명까지 105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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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9차 촛불집회'까지 전국 895만명…1000만명까지 105만명

"박 대통령 퇴진" 함성 2개월…연말 '1000만 촛불' 화룡점정 찍나


"박 대통령 퇴진" 함성 2개월…연말 '1000만 촛불' 화룡점정 찍나


"박 대통령 퇴진" 함성 2개월…연말 '1000만 촛불' 화룡점정 찍나


"박 대통령 퇴진" 함성 2개월…연말 '1000만 촛불' 화룡점정 찍나


2개월 간 이어져 온 시민들의 2016년 '촛불 드라마'가 '1000만 촛불'이라는 화룡점정을 찍게 될까.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주말 9차 촛불집회까지 거리로 쏟아져 나와 촛불을 든 시민들은 전국적으로 900만명에 육박했다. 올해 마지막날인 31일 집회에서 연인원 1000만명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1500여개 시민단체의 연대체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에 따르면 이날 인원 최종집계 시간인 오후 8시30분 기준으로 서울 60만명, 지방 10만2000명 등 전국에서 70만2000명의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했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말부터 9차례에 걸쳐 계속돼 온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주말 촛불집회에 나온 시민들은 연인원으로 전국 약 895만명을 기록하게 됐다.

1차 집회는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에 손을 댔다는 '태블릿PC' 보도 이후 첫 주말인 10월29일에 열렸다. 당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든 시민들은 2만여명.

이후 2차 집회에서 20만명으로 단번에 10배가 늘었고, 11월12일 열린 3차 집회에서는 서울에서만 1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기세를 뽐냈다.

단일 지역 집회 참가인원이 100만명이 넘어선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박 대통령이 앞서 4일 2차 대국민사과에서 "진실규명에 대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고 특별검사까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 "우리나라의 미래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기울여온 국정과제들까지도 모두 비리로 낙인찍히고 있는 현실도 참으로 안타깝다" 등 여전히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이 섞여 나오면서 오히려 국민들의 실망감만 더욱 커진 것이다.

일각에선 '100만 촛불'이 이뤄진 3차 촛불집회를 정점으로 열기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5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서울 150만명·지방 40만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찍었고, 이 기록은 6차 촛불집회 때 전국 232만명(서울 170만명·지방 62만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일주일 만에 깨져버렸다.

박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의 검찰조사 연기 요청(11월15일), 거부 선언(11월20일)이 안 그래도 활활 타오르고 있는 시민들의 촛불열기에 기름을 부어버린 것이다.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234대 56'이라는 압도적 차이로 탄핵수추안이 가결된 다음날인 10일 7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04만명, 8차 촛불집회에서 77만명이 참여했다.

결국 24일까지 연인원으로 서울 711만명, 전국 895만2000여명의 시민들이 추운 날씨 속 거리로 나와 촛불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외친 것이다.

주최 측은 1000만명 돌파를 낙관하고 있다.

주최 측은 31일 집회 주제를 '송박영신(送朴迎新·박근혜 대통령을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는다)'으로 정했다. 서울시가 주최하는 보신각 제야의 종 행사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12월31일은 매년 저녁과 밤에 도심 인파가 몰리기 때문에 이 같이 절정에 오른 축제 분위기까지 더해질 경우 서울에서만 100만명을 훌쩍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촛불행진은 단순히 사람만 많이 모이는 것을 넘어 '평화집회'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의미가 크다.

현재까지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은 연행자 수가 나온 건 11월12일에 열린 3차 촛불집회 때다. 당시 경찰은 경찰을 폭행하거나 해산명령에 불응한 시민 23명을 연행했다가 다음 날 전원 석방했다.

이후 집회로 인한 연행자 수는 6주 동안 '0'이다.

집회에 나온 시민들 사이에서는 '비폭력' 분위기가 널리 확산돼 있다. 누군가의 돌발행동 기미만 보여도 서로 나서 만류하고 있기 때문에 31일 집회에서도 불미스런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오히려 자신들을 막아선 경찰에게 핫팩 또는 음료수를 건네거나 집회 후 자발적으로 거리 청소에 나서는 대한민국 시민들의 모습에 외신들도 극찬을 쏟아내는 상황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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