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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코로나 '신속항원검사' 정확도는 떨어져…상황 따라 필요"

입력 2020-12-07 20:36 수정 2020-12-07 21:29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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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안나경


[앵커]

코로나 상황이 이렇게 심각하자 군과 경찰 인력을 현장 역학조사에 투입하고 또 진단검사를 보다 빨리하는 방법을 정부가 내놓고 있기도 한데요. 전문가와 짧게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 정재훈 교수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십니까?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안녕하십니까? 우선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학생들이 낮에 학원 문을 닫으니까 도서관이나 스터디룸으로 간다, 그래서 좀 핀셋방역이 효과가 있을까 싶기도 한데요. 이건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 '핀셋 방역' 한다는데…효과 있을까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방역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 있는 메시지를 신뢰감 있게 전달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의 방역조치를 보면 자영업자나 경제상황을 감안을 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점점 늦게 늦추면서 핀셋방역을 추가하는 그런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사실 이런 것은 실효성이 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서 제가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데요. 커피숍에서 커피만 먹는 것은 왜 안 되는데, 커피랑 식사를 같이 하는 건 왜 가능하며 복싱장은 문을 닫는데, 킥복싱장은 왜 문을 여냐, 이런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받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방역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모든 상황에 맞는 모든 지침을 마련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방역대책이라고 하는 것은 포괄적이고 일관성이 있어야 되는 것이죠. 그리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할 때도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요. 우리가 경험상으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더 빨리 올려서 더 천천히 늦추는 것이 지금처럼 천천히 핀셋방역을 추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사회적 부담이 줄어든다는 것을 잘 느끼고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제 오늘 나온, 새로 나온 대책 중에 눈에 띄는 게 신속항원검사를 도입한다는 건데요. 요양시설하고 응급실부터 한다는 건데, 도움이 좀 될 거라고 보십니까?
 
  • 응급실 등부터 '신속항원검사' 한다는데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우리나라에서 사용하고 있는 진단검사는 PCR 검사라고 하는 것인데요. 검사가 나오는 데까지 길게는 6시간 정도가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신속항원검사 같은 것들을 도입을 하게 되면 검사도 편리해지고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간도 짧아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검사의 성능이 떨어지게 되는데요. 신속항원검사 같은 경우에는 적용되는 영역이 별도로 따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게 급격하게 감염병이 유행을 하고 있는 상황이거나 선제적인 검사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한정적으로 굉장히 잘 쓸 경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이게 PCR 검사로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보기는 좀 어렵습니다.]

[앵커]

일단 알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지금 시급한 게 병상이 부족한 문제인데요. 그러니까 전국에 있는 중환자병상 중에서 환자가 바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45개가 전부라고 해서요. 중환자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을 어떻게 해야 빨리 확보를 할 수가 있을까요?
 
  • 전국 중환자 병상 '부족'…확보 방안은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아시는 것처럼 중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인공호흡기라든지 체외순환기 같은 다양한 시설과 전문 인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그런 병상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두 가지 방안이 있는데요. 한 가지는 현재 상급 종합병원들이 지금 코로나 환자, 특히 중환자에 대해서는 진료를 적게 하고 있는데, 상급종합병원의 협조를 얻어서 그런 여력을 늘리는 방안이 있겠고요. 하나는 오늘 전문학회에서 주장하셨듯이 큰 컨벤션센터에서 중환자만 진료할 수 있는 거점진료센터를 만드는 것도 전향적으로 충분히 고려해 볼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빨리 좀 방안이 나오기를 바라겠습니다. 가천대 길병원의 정재훈 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정재훈/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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