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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재취업 알선' 전 공정위 간부, 자식까지 청탁 정황

입력 2018-07-15 21:19 수정 2018-07-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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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직 공정위 간부들이 공정위에서 퇴직한 사람들이 대기업에 갈 수 있도록 불법 알선했다는 의혹이 있었죠. 그 중 한 고위 간부는 아들과 딸의 취업도 대기업에 청탁한 정황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 합병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국정농단 특검 조사를 받은 김학현 전 공정위 부위원장.

이번에는 공정위 출신 퇴직자의 대기업 재취업을 '알선'한 혐의로 검찰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김 전 부위원장이 자신의 아들, 딸 취업과 관련해 현대자동차그룹 고위 관계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김 전 부위원장이 2016년 말쯤, 현대차 계열 광고회사 이노션의 안건희 사장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경기고-서울대 동창인 안 사장에게 딸의 지원 사실과 이름을 알리는 문자를 보냈고, "알겠다"는 답을 받았다는 겁니다.

김 전 부위원장의 아들, 딸 모두 현대차 계열사에 재직 중입니다.

검찰은 현대차가 공정위에 그룹 현안 해결 등의 대가를 바란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전 부위원장은 "오랜 친구인 안 사장이 딸의 입사 지원을 먼저 권유했고, 지원 여부를 물어와 답해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관련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김 전 부위원장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디자인 : 황선미·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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