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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정현, 그대 이름은 '바람'

입력 2016-08-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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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키워드를 열어볼까요?

[기자]

첫번째 키워드인데요. < 그대 이름은 바람 >

[앵커]

노래 제목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노래 가사인데요. 여기서 얘기하는 그대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입니다.

우병우 민정수석 논란이 이어지는데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자 당 안팎에서는 입장이 무엇인지 밝히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 오늘 스스로 바람 같은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현 대표/새누리당 : 당 대표로서 당신이 쓴소리를 하느냐(지적하는데), 바람은 보이지 않지만, 늘 작용하고 있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앵커]

무슨 얘기인가요. 그러니까 우병우 수석 논란에 대해서 눈에 보이게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늘 눈에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뭔가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얘기인가 본데.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할을 한다는 겁니까?

[기자]

방금 말한 것처럼 바람 같은 역할을 한다라는 건데요. 이 바람 같은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간에 지금 이런 말을 한 배경에 대해서는, 지금 이 대표가 청와대에 과연 할 말은 할 수 있는지 이번에 시험대에 올랐다는 측면들도 나오는 상황에서 지금 이 대표는 대표가 된 이후에 각종 민생을 챙기면서 열성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런 것에는 관심을 안 갖고 유독 우병우 수석 거취 문제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내놓는지 이 부분만 놓고 관심을 갖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 불쾌감을 표시한 거다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지속적인 침묵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답변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런 구석은 없습니까?

[기자]

그래서 이제 일각에서는 말을 않는 것도 의견 표시 중의 하나다. 결국 침묵도 의견이다라는 입장도 있는데요. 어쨌든 당 안팎에서는 압박이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안 보이는 바람처럼 하지 말고 당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라는 당내 바람도 있기 때문인데요.

당장 오늘 비박계들이 이렇게 일제히 비판을 했습니다.

같은 경쟁자였던 주호영 의원, 우 수석 문제는 결국 당이 이겨도 지는 게임이라 걱정이다라고 했고요.

또, 당이 국민 목소리를 담아내지 못해 안타깝다. 당정 관계는 좋은 소리도 해야 되지만 쓴소리도 해야 한다라는 비판들이 줄지어 나왔습니다.

[앵커]

그래서인가요, 정진석 원내대표는 사실은 그냥 보기에는 오락가락하는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오늘인가 다시 또 비판적으로 얘기를 하는 모양이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 수석 거취표명을 사실상 요구하는 듯한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그에 대해서 기자들이 물어보니까 순리와 상식의 주장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시 얘기해서 우 수석의 거취 문제는 순리와 상식 차원의 문제일 뿐이지 이 대표가 얘기한 것 같은 그런 바람 문제, 어떤 선문답 같은 바람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오늘 이 대표의 어떤 바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라는 발언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이런 영화대사 생각이 난다라는 비판들도 나오고 있는데요. 그 영화대사 직접 한번 들어보시죠.

[영화 '최종병기 활' : 바람은 계산하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는 것이다.]

[앵커]

잘 찾아낸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두번째 키워드인데요. < 이젠 안녕, 김종인 >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오늘 정말 마지막으로 비대위를 주재했습니다. 원래는 금요일날 한 번 더 하게 되어 있지만 전당대회 하루 전이라 생략하기로 해서 오늘이 마지막인 겁니다.

[앵커]

지난주에 이미 고별송별회를 얘기가 나왔었는데 아무튼 송별회 다 치르고 계속 만나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감사패가 화제라고 들었습니다.

[기자]

오늘 당에서 감사패를 줬는데 김종인 대표의 캐릭터를 설명하는 문구들이 화제가 됐습니다. 거기 뭐라고 써 있냐면 위풍당당한 풍모, 또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촌철살인, 지나침이 없는 품위 있는 미소. 그런데 이것만 들어보면 이게 과연 김종인 대표를 설명하는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또 어쨌든 이런 헌사를 했습니다.

개인적인 헌사도 나왔는데요. 박용진 비서실장은 이렇게 오늘날 개인성명을 냈습니다. 김종인이라는 보수정치 거인의 오른쪽 어깨 위에서 세상을 볼 수 있었던 건 행운이다라고 아주 극찬을 했는데요.

김비어천가가 아니냐 하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덕담이나 칭찬에는 돈 안 든다는 게 여실하게 증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마지막 키워드인데요. < 그들만의 난타전 >이라고 정했습니다.

김종인 대표가 떠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그들, 바로 더민주 당권 후보들이죠. 김상곤, 추미애, 이종걸 후보가 서로 난타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기도 한데요.

먼저 추미애 후보, 이종걸 후보는 습관적으로 당무를 거부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대표가 될 수 있겠느냐. 김상곤 후보는 추미애 후보는 친문 세력을 업고 호가호위를 하고 있다. 이종걸 후보, 두 사람 다 독버섯같이 당내에 퍼져 있는 문재인 대세론만 기대고 있다, 아주 서로 지금 독설들을 퍼붓고 있는데요.

여론의 주목도가 떨어지자 어떤 정책이나 비전을 밝히는 대신 상대방을 좀 비방하는 데 과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주목도가 좀 떨어져 있는 건 맞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저도 저희 뉴스에서 야당의 전당대회를 전해 드린 기억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소위 네거티브한 걸로 주목도를 끄는 것은 과연 맞는 것이냐 하는 고민도 좀 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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