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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모자 쓴 테러범' 검거…수사 급물살 기대

입력 2016-04-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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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모자 쓴 테러범' 검거…수사 급물살 기대


벨기에 '모자 쓴 테러범' 검거…수사 급물살 기대


벨기에 '모자 쓴 테러범' 검거…수사 급물살 기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 테러의 핵심 용의자 '모자 쓴 테러범'이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용의자는 작년 프랑스 파리 테러에 이어 브뤼셀 테러에 가담한 인물이다.

9일(현지시간) CNN, BBC 등에 따르면 벨기에 검찰은 전날 브뤼셀에서 체포된 모하메드 이브리니(31)가 자신이 브뤼셀 공항 테러 후 도주한 '모자 쓴 남성'이 맞다고 자백했다고 밝혔다.

벨기에 검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브리니의 자백 사실을 발표하며 "그는 테러 공격 후 입고 있던 재킷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모자는 팔았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모로코 출신의 벨기에 국적자인 이브리니는 지난해 11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130명 사망)에도 연계된 혐의로 수사 당국의 추적을 받아 왔다.

경찰은 앞서 그의 지문과 DNA를 파리 테러에 사용된 자동차와 브뤼셀 테러 용의자들의 은신처 2곳에서 발견했다. 그는 프랑스 테러 이틀 전 파리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체포)과 함께 주요소에 들르기도 했다.

이브리니 체포로 미궁에 빠졌던 '모자 쓴 테러범'의 정체가 드러나면서 수사에 큰 진척이 기대된다. 벨기에 당국은 테러 발생 3주 가까이 핵심 용의자를 검거하지 못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지난달 22일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연쇄 테러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250여 명이 다쳤다. 공함 테러범 3명 가운데 2명은 자폭해 현장에서 즉사했지만 모자를 쓴 3번째 용의자는 도주에 성공했다.

경찰은 3인조 공항 테러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그를 체포해야 수사 실마리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공개 수배에 들어갔다. 그는 테러 직후 공항을 빠져나와 인근 거리를 지나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잡혔다.

벨기에 검찰은 전날 이브리니를 포함해 오사마 K, 에르베 BM, 빌랄 BM 등 4명을 체포해 테러 혐의로 기소했다. 이들과 함께 붙잡힌 2명은 조사를 받은 뒤 석방됐다.

오사마 K는 스웨덴 국적자 오사마 크라옘으로 알려진 인물로 브뤼셀 지하철 테러 직전 다른 자폭테러범 1명과 CCTV에 포착됐다. 그는 공항 테러에 쓰인 가방을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사마 K는 가짜 여권을 이용해 시리아 난민으로 위장한 뒤 지난해 그리스에 입국했다고 알려졌다. 독일에 머물던 그는 압데슬람의 도움을 받아 벨기에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르베 BM은 르완다 국적자로 전해졌다. 그는 빌랄 BM과 함께 이브리니와 오사마 K의 테러 준비를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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