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1일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데 대해 "대내외 경제 위기 경보가 울리는데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이렇게 높게 평가한 것은 노동개혁 등 4대 개혁에 대한 기대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디스가 우리나라 신용등급을 일본보다 두 단계, 중국보다 한 단계 높게 책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경제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이렇게 할 경우 자칫 우리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본질을 외면하는 우를 범할 수 있다"며 "제비 한마리가 왔다고 봄이 오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용등급 상승도 좋지만 우리 경제 실력을 알려주는 지표는 아니다"며 "과거 경제 실적에 대한 통계치일 뿐이며 그 자체가 미래 경제 모습과 위기를 알려주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노동개혁을 비롯한 4대 구조개혁은 경제 체질이 만성질환 위험에 빠져드는 경제 위기를 탈출할 유일한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선진국 가운데서도 노동개혁을 안 한 나라는 단 한 나라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이념화 된 세력이 경제 도약의 길을 막고 있다"며 "지난 주말에도 민노총, 시민단체 등이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노동개혁을 노동개악으로 호도하고 정치 구호를 외치고 있다"고 민주노총을 비판했다.
그는 "세계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데 20~30년 전 이데올로기에 갇혀 변화를 부정하는 이들을 지지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야당도 잘못하고 있다', 이는 김진표 전 의원이 지적하는 발언이다. '야당 내 민노총 골수 지지층때문에 노동개혁을 반대하면 집권 가능성을 떨어뜨린다' 이것도 야당 강봉균 전 의원이 지적한 내용"이라고 야당 보수경제 전문가들의 말을 빌어 야당을 비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