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해 들어서 유가가 폭락하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제(6일)는 코스피 1900선이 무너졌는데요, 오늘 새벽에 두바이유가 48달러까지 떨어져서 우리 증시 또 지켜봐야겠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코스피 지수는 30포인트 넘게 하락한 1882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1년 4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시장이 열리자마자 1900선이 무너지더니 오후 한때 1880선을 내주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같은 대표 종목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가 힘을 못 쓴 건 유가 하락 때문입니다.
국제유가의 기준이 되는 미국 서부 텍사스유는 최근 배럴당 50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수입이 많은 두바이유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유가 하락은 원래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나타나려면 반년 정도는 지나야 한다는 분석입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위원 : (유가 하락 효과를) 피부로 느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당장은 경제에 플러스 효과보다는 위험자산 하락, 투자심리 위축이…]
재정 위기와 이로 인한 정치 불안에 시달리는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주가에 부담을 줬습니다.
국내 증시가 새해부터 외풍에 시달리는 모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