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토론이 각자의 유튜브 채널에서 어젯밤(3일)에 공개됐습니다. 북한 비핵화부터, 정치·경제 현안까지 서로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낸 토론이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12년 만에 토론자로 마주한 두 사람이 가장 큰 차이를 드러낸 것은 '비핵화 이슈'였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김정은이가 핵 포기할 것 같아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뭐 (핵 포기) 할 수도 있다고 봐요. 거래 조건이 맞으면. 저쪽은 많이 요구하는 거고, 근데 우리 쪽은 좀 덜 주고 하려는 거고.]
홍 전 대표는 북한의 핵이 적화통일을 위한 것이라고 했고, 유 이사장은 '체제 보장용'이라고 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핵무기를 만든 건) 적화통일하겠다는 겁니다. 남침통일 하겠다는 거야.]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탄도미사일 개발은) 재래식무기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까. 불안하기 때문에 핵을 만든 거다.]
가장 오래 토론한 주제는 민생 경제 분야였습니다.
홍 전 대표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정책'을 저격하자,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IMF 이래 대한민국 경제가 최악입니다.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바꿔야죠.]
유 이사장은 역대 정부 경제성장률로 방어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보고요. 좀 더 힘 있게 밀어붙여야 된다. (성장률이) 이명박 정부 때 더 내려갔고, 박근혜 정부 때 더 내려갔고.]
정치권을 평가할 때는 비슷한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 스타일이 왠지 약간 몇십 년 전에 흔히 보이던 그런 스타일이 아닌가.]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지금도 보수 우파는 탄핵을 두고 그때 네가 뭐했니, 뭐 안 했니. 서로 손가락질하고 있어요.]
유시민 이사장의 정계 복귀를 놓고도 잠깐 논쟁이 있었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내가 가만있어도 유 장관이 곧 등판하지 않을까.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절대는 스님 담뱃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