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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건-북 김혁철, 정상회담 D-10 즈음해 제3국서 2라운드

입력 2019-02-10 18:29

美비건, 서울·평양협의 마무리…본국 보고후 후속협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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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비건, 서울·평양협의 마무리…본국 보고후 후속협상 전망

제2차 북미 정상회담(27∼28일·하노이)의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가 확정된 가운데, 양국은 정상회담 개최 'D-10'을 즈음해 2차 실무협상을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브리핑에서 "북미가 2월 17일 시작되는 주에 아시아의 제3국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의 제3국이 회담 개최지인 베트남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국빈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의전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하노이 실무협상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국무부도 지난 8일 성명에서 '스티븐 비건-김혁철' 특별대표가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실무 협의를 벌인 미국 측 북핵 실무협상을 이끄는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일주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일단 비건 대표는 미국으로 돌아가면 방북 협의(6∼8일) 결과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뒤 북한과의 앞선 협상 내용을 바탕으로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비건 대표가 평양에서 환대를 받았다고 한다"고 소개하고 "이번 북미 실무협상은 뭘 주고받을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협상이라기보다는 북미 서로가 뭘 요구하는지 구체적인 입장을 아주 구체적으로 빠짐없이 터놓고 얘기하는 유익한 기회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아시아 제3국에서 열릴 '비건-김혁철' 간의 2라운드 실무협상에서는 정상회담 합의문 초안을 만든다는 목표로 비핵화 조치와 상응조치를 둘러싼 치열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비건 특별대표는 지난 3일 한국을 찾아 한국 측 정부 인사들을 만나 대(對)북 협상 전략을 사전 조율한 뒤 이어 6일 평양으로 향했다.

그는 6일부터 8일까지 2박 3일간 평양에서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오는 27∼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릴 예정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의제 및 의전 관련 사항을 논의했다.

양측은 특히 정상회담 합의문에 들어갈 비핵화 이행 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집중적으로 조율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영변 핵시설'의 폐기 등 비핵화 조치와 연락사무소 개설, 종전선언, 대북제재 완화 등 상응 조치에 있어 양측이 얼마나 접점을 찾았을지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이어 8일 오후에는 서울로 돌아와 이튿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여야 국회의원, 방한한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을 만나 평양에서의 실무 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이도훈 본부장, 가나스기 국장 등과 9일 오찬을 겸한 한미일 3국 수석대표 협의도 진행했다.

한반도 정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건 대표가 한국 외교부와 청와대 당국자들은 물론 여야 국회의원들까지 두루 만난 것은 긴밀한 한미 공조를 보여준 '광폭행보'로 풀이된다. 일부에서 미국이 북미협상에서 본토 위협요인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를 최우선시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동맹국인 한국·일본의 견해를 반영하려는 모양새를 보인 것으로도 해석된다.

비건 대표는 지난 9일 강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는 북한과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면서 "양측 모두 실질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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