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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피켓 안 들었지만 내내 '싸늘'…여야 엇갈린 반응

입력 2018-11-02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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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와 달리 어제(1일) 시정연설에서는 자유한국당의 현수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야의 반응은 시정연설 중간에도 그리고 끝난 뒤에도 크게 달랐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입장할 때부터 온도 차는 느껴졌습니다.

일어서서 큰 박수를 보내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 등 야당은 시큰둥했습니다.

평양선언 비준과 소득주도성장 등을 놓고 날을 세우고 있는 야당의 상황이 그대로 묻어난 것입니다.

이런 분위기는 이어졌습니다.

연설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거나 중간 중간 20여 차례 박수를 친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 자리에서는 박수 소리가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를 의식한 듯 문재인 대통령은 주요 대목에서 야당과 눈을 맞추려 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 국회가 꼭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현역 의원이 아니라 의석에 앉지 못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방청석에서 홀로 연설을 들었습니다.

한국당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사무실에서 TV로 시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당은 지난해와 달리 항의 피켓이나 현수막을 가지고 오지 않았습니다.

연설이 끝나고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고 김성태 원내대표도 웃으며 악수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퇴장하자마자 한국당이 낸 조명균 장관의 해임 건의안이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문희상/국회의장 : 김성태 의원 등 110인으로부터 국무위원 조명균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제출됐습니다.]

본회의장을 빠져 나온 여야 지도부의 입장도 크게 갈렸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굉장히 설득력 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일자리나 경제 상황이 악화되는 부분에 대해서 전혀 다른 입장을 내고 있어 참 걱정입니다.]

[김관영/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반성이 먼저 있었어야 하지만 장밋빛 청사진만을 제시하게 되었고.]

시정연설이 끝난 뒤 한국당은 곧바로 긴급 토론회를 열고 공공기관 채용 의혹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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