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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방문진, 보수매체에 광고 몰아줘"

입력 2017-09-28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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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진 의원 "방문진, 보수매체에 광고 몰아줘"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이 미디어워치(대표 변희재)에 삼성 등 대기업에 대해 광고 지원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에서도 미디어워치 등 보수매체에 광고비를 몰아준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방송문화진흥회에서 제출받은 '방송문화진흥회 홍보예산 집행 현황'을 보면, 방문진은 특정 보수우익 매체에 홍보예산을 몰아줬다.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조갑제닷컴에 집중적으로 홍보예산이 지원된 것이다.

이들 보수매체들은 고영주 이사장 취임 이후 홍보예산이 집행된 6회 중 4회씩 선정됐다. 자회사인 imbc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지원을 받은 셈이다.

방문진 사무처에서 1년에 집행하는 광고 홍보예산은 3500~4000만원 정도다. 2015년의 경우 4,020만원의 홍보비 중 조갑제닷컴이 440만원, 뉴데일리와 미디어워치가 각각 275만원을 지원받았다.

2016년에도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가 각각 550만원, 조갑제닷컴이 440만원을 지원받았다. 특히, 전체 홍보예산 3,520만원 중에서 2,200만원(63%)을 보수매체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사업공모 홍보비로 5개 매체에 1,485만원이 집행되었는데, 이 중 보수매체인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미디어펜에 각각 275만원씩 집행됐다. 미디어워치와 뉴데일리는 고영주 이사장이 부임한 2015년 8월 이후 4회 연속 홍보매체로 선정된 셈이다.

홍보예산 집행에서 보수편향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2월 이사회에서 고영주 이사장은 미디어워치, 뉴데일리, 미디어펜 등에 대해 '아주 공정한 매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고용진 의원은 "공영방송을 관리감독해야 할 방문진이 특정 보수매체에 홍보비를 몰아주고 있다니 한심하다"며 "국민들이 납득할만한 원칙과 기준을 세운 선정기준을 만들어 홍보비를 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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