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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모뉴엘' 돌연 법정관리…각종 의혹 뒤따라

입력 2014-10-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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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봇청소기 수출로 매출 1조 원의 신화를 썼다던 벤처기업 모뉴엘이 갑자기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대출을 해 준 은행은 물론이고 이 회사에 3천억 원 넘게 보증을 선 무역보험공사의 손실도 우려됩니다.

이새누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되며 유명세를 탄 가전업체 모뉴엘.

박홍석 대표는 회사를 세운 지 10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넘기며 승승장구하다가, 지난 20일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그러자 각종 의혹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사무실은 텅텅 비었습니다.

이 회사 대표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외부와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입니다.

[건물 경비직원 : 원래 있었는데 이사 갔어요. 이사 간 이후로는 아무도 안 왔어요.]

불법 대출 의심도 받고 있습니다.

미국법인 등을 통해 수출 실적을 부풀리고, 가짜 수출서류를 만들어 무역보험공사 보증을 받았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이 보증서만 보고 대출을 해준 겁니다.

이렇게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은 모두 6700억 원, 그중 무역보험공사 보증 규모만 3천억 원이 넘습니다.

[채권은행 관계자 : 무역거래는 구조적으로 수출현장 확인이 어려워서 수출기업이 제출한 선적서류가 계약서랑 일치하는지 (점검합니다.)]

관세청은 박 대표 등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고, 금융감독원도 모뉴엘에 대한 검찰 수사에 협조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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