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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안철수 신당 창당 여부는 민주당에 달려있어"

입력 2013-03-11 18:22

"노원 병 후보는 독자적으로 내야…단일화는 추후 검토해야 할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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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병 후보는 독자적으로 내야…단일화는 추후 검토해야 할 문제"

[앵커]

오늘(11일) 초대석에는 민주통합당 당권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정책통', 이용섭 의원 모셨습니다.

Q. 남북 위기 상황, 민주당 입장은?
- 국방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명박 정부 기간 동안 우리 군인 61명이 희생됐다.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면 안 되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예방이라고 본다.

Q. 이정희 대표 '키 리졸브 훈련' 중단하라고 하는데…
- 이 시점에서 키 리졸브 훈련을 중단하라는 건 현실성이 없다. 이정희 대표의 의견인데 제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Q. 김병관 후보자 임명 강행 시, 대응책은?
- 김병관 후보자는 30가지가 넘는 의혹이 있고, 국방부 장관으로 자질의 의심된다. 위기상황을 빌미로 부적격자를 임명하는 것은 인사청문회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이다. 대통령과 장관은 국민의 공복이다. 결국 궁극적인 인사권은 국민이 갖고 있다. 국민이 반대하는 사람을 임명하는 건 옳은 일이 아니다. 이는 대통합, 대탕평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 사실 박근혜 정부는 인사청문회를 2월 20일에 요청했다. 청문회 법에 따르면 20일 이내에 청문회를 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출범 5일전에 신청하고 왜 늦었냐고 하면 적반하장격이다. 국방부 장관을 능력과 자질이 안 되는 사람을 앉혀놓으면 더 큰 재앙을 불러올 수 있다.

Q. 정부조직법 여전히 난항, 무엇이 문제인가?
- 정부가 출범한 지 10일이 넘었는데 정부 조직법이 통과되지 못한 것은 유감이다. 이건 모두의 책임이다. 가장 큰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 방송통신정책이 왜 미래창조과학부로 가면 안 되느냐? 공정성 때문이다. 이명박 정권 내내 공정성 시비가 있었고, 선거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 방통위원장을 대통령과 여야가 같이 임명한다. 임명직에서도 방송의 공정성이 훼손되는데, 장관이 임명하는 체제면 더 말할 것도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입법권은 국회에 있다. 청와대가 만들면 손댈 수 없다? 이런 태도는 안 된다. 오만과 독선을 버리지 않으면 이런 혼란은 5년 내내 계속 될 수 있다.

Q. 민주당 3대 조건 협상안, 평가는?
- 최소한의 공정성을 보장하다고 얘기하다가 갑작스럽게 청문회 하자, 김재철 사장 물러나라고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본다. 민주당 내부에서 새정부가 출범하고 이에 협조하자는 조급함이 있어 혼선이 있었다고 본다.

Q. 안철수 전 후보 출마 선언, 평가는?
- 안철수 교수가 귀국해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환영한다. 다만 노원병에 출마하겠다는 과정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본인이 한국에 들어와 직접 국민들과 소통하는 과정이 있어야 했다고 본다. 노원병은 다른 지역구와는 다르다. 노회찬 전 의원이 정의로운 일을 하다가 의원직을 잃은 경우인데 때문에 노회찬 전 의원 측과 얘기하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았나 십다.

Q. "민주당 노원병 독자후보 필요" 주장했는데?
- 민주당이 지난 대선에서 안철수 교수에게 빚을 진 것은 맞다고 본다. 현재 민주당이 제1야당인데, 선거 때마다 다른 세력과 연대하고 단일화에 의존하는 과정에서 힘이 약해졌다고 본다. 민주당이 혁신을 통해 독자적인 힘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실은 지금 안 교수는 어떤 말도 하지 않은 상태다. 안 교수의 얘기를 들은 이후에 논의를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Q. 야권 후보자 난립 양상, 새누리당에 유리하지 않나?
- 야권에서 3명이 나간다는 것은 전술, 전략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안철수 교수의 얘기를 듣고 결정해도 된다. 또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자리를 누가 차지하느냐 보다 어떻게 국민의 신뢰를 받느냐가 더 중요하다. 좀 더 크게 멀리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안철수 신당 창당 할 경우 민주당은?
- 민주당 긴장하고 있다. 이것이 민주당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길 바란다. 5월에 있는 전당대회가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안 교수의 행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 이번에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안 교수의 신당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본다. 민주당은 민주당의 길을 가야 한다. 더 이상 안 교수나 다른 사람의 프레임에 갇히면 한국 정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Q. 안철수 신당 택할 민주당 의원, 얼마나 될까?
- 역사는 교훈을 준다. 지금까지 개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당을 바꾼 사람은 신뢰를 받지 못했다. 민주당이 새롭게 태어난다면 큰 이동이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국민들이 민주당을 버리는 상황이 오면 새로운 당이 생겨날 것이라고 본다. 민주당의 위기는 국가의 위기다. 민주당은 다시 태어날 것이다.

Q. 한상진 교수 발언 논란, 진실은?
- 양측의 진실게임 자체가 구태 정치다. 유감스럽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태라고 본다.

Q. 단일화 협상 당시 대화록 공개할 의향은?
- 대화록이 있는지도 처음 듣는 얘기다. 당시 정권교체를 위해 단일화 노력에 힘을 쏟았다. 그런데 상황이 바뀌었다고 진실게임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Q. 당 대표 출마 선언했는데, 각오는?
- 60년 전통의 민주당이 역사적으로 사라질 위기에 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사랑과 눈물과 피로 만들어진 정당이다. 이를 지키는 것은 민주당만 지키는 게 아니라 나라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다. 민주당이 살 길은 머리에서 발 끝까지 시대흐름에 맞게, 국민들의 요구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 리더가 무능한 조직은 성공한 사례가 없다. 성공한 조직에는 모두 혁신적인 리더가 있었다. 민주당에는 지금 거물급 정치인 리더가 필요한 게 아니다. 혁신을 해본 리더가 필요하다. 국민들은 실용진보, 민생진보, 생활진보를 요구하고 있다. 당 대표가 된다면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책정당으로 민주당을 쇄신할 것이다. 또 계파 정치를 벗어나 당을 통합할 것이다. 또 민주당에는 안정감과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대표가 필요하다. 도덕성과 국정경험이 있어야 한다. 당을 위해서 헌신해야 할 때라고 본다. 민주당을 살려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역사를 쓰고 있다.

Q. 김부겸 불출마 선언, 전당대회 전망은?
- 김부겸 의원이 고심을 많이 하셨을 거라고 본다. 이제 주류, 비주류의 문제로 접근하지 말고 누가 대표가 되면 당을 살릴 수 있을까? 계파 정치를 청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국민들에게 신뢰감을 줄까? 이런 가치 논쟁을 했으면 좋겠다. 친노가 이 상황에서 대표주자를 내놓을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승리를 장담할 순 없지만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사람이 대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민주당 재기하기 위해 필요한 노력은?
- 이번 전당대회는 조용한 가운데서 내실 있는 희망 전당대회, 혁신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 이 시점에서 흥행을 논하는 건 바람직 하지 않다. 안 교수가 노원병에서 당선되면 새로운 정치를 논의해야 할 것이다.

Q. 민주당, '노원병 독자후보' 안 낼 가능성은?
- 단순히 국회의원 한 석을 얻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후보는 독자적으로 내겠지만 단일화 여부는 차후에 논의할 문제다. 상황을 미리 예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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