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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대구여행 금지 권고…한국발 여행객 '검사' 추진

입력 2020-03-01 19:14 수정 2020-03-01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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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럼 바로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 국무부가 대구를 특정한 건 아무래도 확진자가 가장 많았기 때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에 대한 여행 경보는 기존 3단계를 유지하면서 대구 한 곳만 추가로 제한하는 조치를 내린 것입니다.

펜스 미 부통령의 발표 내용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미국인들이 이탈리아와 한국 내 특정 지역을 방문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로 올리는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지역 사회의 감염 수준과 격리 상황 등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이탈리아도 기존 3단계에, 롬바르디와 베네토 2곳만 4단계로 올렸습니다.

이 여행 경보는 한국으로 들어가는 미국인 여행객에 대한 권고 사항이고, 미국으로 오는 한국인과는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29일) 트럼프 대통령이 "감염자가 많은 두어 개 나라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해서 우리나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가능성이 거론이 됐잖아요. 그런데 오늘 발표에 포함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입국 제한은 아직 때가 아니다"는 입장을 일단 유지한 셈입니다.

뉴욕 증시 폭락에 매우 민감하게 반응해온 것을 보면, 경제적 불안 심리를 키울 수 있는 동맹국 입국 제한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코로나 확산이 재선 가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려는 듯 낙관론을 펴왔습니다.

오늘도 미국 내 첫 사망자 발생과 관련해 추가 감염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기존 입장의 변화는 없었습니다.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언론과 정치인에게 공황을 유발하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합니다. 공황에 빠질 이유가 전혀 없어요.]

[앵커]

그렇더라도 앞으로 추가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런 얘기가 나온다면서요?

[기자]

향후 확진자 추이와 격리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한 입국금지 문제를 계속 검토해 왔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발표에 배석한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도 "감염이 심한 지역에서 오가는 이동을 줄이는 것이 기본 억제 전략"이라고 말해 역시 여지를 뒀습니다.

[앵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가는 여행객을 상대로 이른바 '의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런 내용은 언급이 됐다고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미 국무부에 그 같은 지시를 했다고 펜스 부통령이 발표를 했습니다.

이 대목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이크 펜스/미국 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리아, 한국과 협력해 미국으로 오는 사람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발표 내용대로라면 미국행 여행객에 대해서는 한국을 떠나기 전 의료 검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입니다.

한미 양국의 조율을 거쳐야 되겠지만, 미국 출국 심사에 드는 시간과 절차가 지금보다 더 소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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