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나 핸드볼, 하키. 골 하나가 희비를 가르는 이런 종목에서는 문지기들의 애환도 함께 합니다. 가장 안 뛰는 것처럼 비치지만 가장 떨리는 포지션. 특히 아이스하키 수문장은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몸무게가 3kg 정도가 빠진다고 합니다.
온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 워싱턴 캐피털스 3:2 뉴욕 레인저스 /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
어떻게든 퍽을 막아내려는 문지기들의 몸부림.
때로는 슛을 저지하기 위해 하키채를 던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반칙, 결국 골로 인정돼 승부는 허망하게 끝이 났습니다.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간 퍽.
문지기가 그것을 모르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자 곧바로 골을 알리는 벨소리가 들립니다.
기상천외한 골이 쏟아지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
시속 180㎞로 날아드는 퍽 뿐 아니라 우르르 몰려드는 상대 선수들과도 싸우느라 문지기들은 늘 가장 바쁩니다.
커다란 몸집에 비해 골대는 한참 작지만 축구나 핸드볼과 달리 아이스하키에서는 골대 뒤로 선수들이 지나다녀
늘 긴장해야 합니다.
가장 빠르고 거친 경기, 부상을 피하기 위해 골리들은 20㎏ 정도의 보호 장구를 달고 마치 로봇처럼 뛰는데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몸무게 3㎏ 정도가 빠집니다.
미끄러운 얼음판에서 이어지는 예측 못하는 장면들, 더구나 올시즌부터 NHL이 더 많은 골을 유도하기 위해 문지기들의 보호 장구를 축소하면서 경기당 평균 득점은 늘어났습니다.
올시즌에는 경기당 6골로 18년 만에 NHL에서 가장 많은 골이 터지면서 수문장들의 스트레스는 더 높아졌습니다.
(※ 저작권 관계로 영상을 서비스하지 않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