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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김진태가 추천한 영화? '출국' 둘러싼 논란

입력 2018-12-02 21:29 수정 2018-12-03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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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 시간입니다. 안지현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출국' > 입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의 모습인데, 김 의원이 출국을 한 겁니까?

[기자] 

그건 아니고요. 오늘(2일) 김 의원이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 이름이 바로 출국이었습니다.

[앵커]

출국이라는 영화, 이게 영화 이름이었던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오늘 김 의원 오늘 영화를 보기 전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이렇게 출국 영화 많이 봐달라, 이런 페이스북을 글을 올리기도 했고요.

또 직접 자신이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감상평을 이렇게 올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다음에 오늘 다시 이 영화를 보면서 지지자들 300명과 함께 이 영화를 관람했던 겁니다.

[앵커]

“요즘 세상에 이런 영화가 어떻게 나왔나 싶네요”라고 할 정도로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영화를 추천하고 지지자들과 함께 보기까지 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제가 그래서 오늘 이 관람하는 현장에 가서 그 이유를 직접 김 의원에게 물어봤는데요. 한 번 들어보시죠.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 (오늘 특히 '출국' 영화는 어떤 의미에서 고르게 된 건가요?) 이게 화이트리스트로 많이 논란이 됐었잖아요. 과연 어떤 내용인지 많은 분과 같이 보려고 했던 겁니다.]

[앵커] 

오늘 안지현 기자가 현장을 직접 다녀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영화가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있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정부 당시에 상영 제한 같은 불이익을 당했던 블랙리스트 영화와 반대로 정부의 특혜를 받은 영화다, 이런 논란이 제기된 겁니다.

블랙리스트조사위 보고서에 따르면 이 영화가 모태펀드를 포함한 정부 지원금이 영화의 순 제작비를 넘어섰고 또 당시 국정원이 나서서 영화진흥위원회에게 제작 현황 점검을 지시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었습니다.

물론 이 논란에 대해서 영화감독과 제작사 측은 이를 부인했지만 논란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제작사 입장에서는 이 영화가 이런 논란 때문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 하고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가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서 진영 논리를 벗어나 영화 자체로 평가받기는 쉽지 않아 보였습니다.

오늘 영화 평점과 리뷰를 한번 살펴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좌파 이런 단어들이 굉장히 자주 보였습니다.

또 오늘 관람하는 김진태 의원과 함께 전희경 의원이 지지자들과 이 영화를 관람하기 전에 특이한 장면이 있었는데, 모두 서서 보시는 것처럼 애국가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이 영상도 한번 지켜보시죠.

[앵커] 

안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다고 하니까 현장의 분위기 어땠는지 잘 파악을 하고 왔을 것 같은데 저 어렸을 때는 극장 가면 영화 시작하기 전에 애국가 나오는 경우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우에 이렇게 애국가를 직접 부르기까지 하는 것은 상당히 낯선 모습이군요.

[기자] 

그런데 여기 왔던 지지자들 모두 익숙한 것처럼 모두 일어서서 직접 애국가를 불렀던 건데요.

그리고 이 자리에 올라오게 된 이유를 물어봤더니 유튜브나 지인을 통해서 오게 됐다 이렇게 설명하기도 했는데 이 멘트도 직접 들어보시죠.

[이순희/관람객 : (이 자리에 어떻게 오시게 됐나요?) 윤창중 칼럼 세상 TV에서 보고. 대한문 태극기 집회에서도 '출국'을 보라고 하셨어요.]

[앵커] 

그렇군요. 제작사 측이 의도한 건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치성 논란에 휘말린 영화 또 한 편 된 건 분명해 보입니다.

다음 키워드로 한번 가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염화미소? > 입니다.

[앵커] 

부처님 그림인 것 같은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염화미소는 아시는 것처럼 부처님 뜻을 알게 된 제자가 미소로 답을 했다, 이런 뜻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염화미소라는 뜻을 직접 사용하지 않은 거고 즉답을 피하고 미소로 대신한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앵커] 

미소로 대신 이야기한 사람. 누구의 이야기입니까?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이야기인데요.

지금 퇴임을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후임으로는 홍남기 후보자가 지명된 상태지만 아직 청문회 절차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김 부총리가 이번 대통령 해외 순방을 따라나선 건데요.

현지 시간으로 어제 기자들 앞에서 사실상 고별 브리핑을 한 겁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 나오는 것처럼 G20 정상회의에 대통령과 함께 가 있는 그런 김동연 부총리의 모습인데 어떤 내용으로 고별 브리핑을 했습니까?

[기자]

내용 자체는 G20 정상회의 종합 브리핑 자리였는데 이 자리에 온 기자들은 김 부총리의 향후 거취의 질문을 던졌고요.

그런데 김 부총리 대답 대신에 웃었습니다.

이 장면도 직접 보시죠.

[기자]

앞의 기자 질문이 살짝 잘렸는데 자유한국당 공개 러브콜도 있는데 퇴임 후 계획이 뭐냐 이렇게 질문했는데 대답 대신 이렇게 웃음으로 때운 겁니다.

[앵커] 

부인을 하거나 인정을 하거나 하지 않고 미소로 즉답을 피한 거군요.

그 부분이 염화미소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좀 더 지켜볼 부분인 것 같기는 한데 어떻습니까?

김 부총리가 세간에 이야기 나오는 것처럼 실제로 자유한국당으로 갈 가능성은 있는 겁니까?

[기자]

아직까지 거취를 예측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렇게 김동연 총리에게 이런 질문이 계속해서 나오는 건 김동연 총리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사령탑이었지만 이전에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무조정실장 등 요직을 맡아온 배경과도 무관치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로써는 김 부총리의 거취 예상이 쉽지 않고요.

하지만 앞서 참여정부에서 장관직을 맡고 보수 정당으로 들어온 정치인은 이전에도 있어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현재 김병준 비대위원장도 보시는 것처럼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 정책실장을 맡은 바 있었고요.

노무현 정부에서 마지막 국방부 장관으로 불리던 김장수 전 실장도 그 직후에 한나라당 의원이 됐습니다.

또 마지막으로 행자부 장관을 지냈던 박명재 의원도 있었습니다.

[앵커] 

물론 김 부총리가 이런 선례를 따르리라는 보장이 있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정치권에서는 특히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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