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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시계 제로'에 분노…국회로 옮겨붙는 촛불 민심

입력 2016-12-02 20:12 수정 2016-12-0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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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금세 이뤄질 것 같았던 국회에서의 대통령 탄핵은 '시계 제로의 상태',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 놓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탄핵을 요구해온 촛불 민심은 탄핵 연대를 느슨하게 만든 여야 정치세력을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시민들은 서울 여의도로 몰려가기 시작했습니다. 내일(3일)도 광화문 집회 전에 새누리 당사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정치권을 향해 달아 오르는 시민들의 분노를, 박창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광화문 광장에 모인 인원은 계속 늘어났고, 대통령 즉각 퇴진 요구도 더 거세졌습니다.

하지만 정치권은 촛불을 든 시민의 바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 탄핵 연대에 균열이 생기자 성난 민심은 국회로 향하기 시작했습니다.

[유병희/인천 부평구 : 국민들 편에서 결정을 하고 국민을 대변해야 하는 게 국회의원이라 생각하는데…]

[정예린/경기 용인시 : 한마음으로 밀어붙여야 하는데 여당도 문제지만 야당도 문제인 것 같아요.]

당장 오늘 새누리당사 앞에선 시민단체의 항의 기자회견이 열렸고, 내일도 대규모 촛불집회에 앞서 시민들은 당사부터 들러 항의집회를 열 예정입니다.

또 일부 시민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의 전화번호를 구해 "탄핵에 참여하라"는 문자를 잇따라 보내고, 탄핵에 대해 오락가락한 야당 의원들을 향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사건을 도운 정치인과 고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부역자 인명사전'을 만들겠다거나 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 소환제 도입을 추진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광화문의 촛불이 이젠 여의도까지 휘감고 있는 겁니다.

특히 탄핵안 처리의 분수령이 될 다음주엔 시민들의 정치권 압박도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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