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박 대통령 독대 전후 해당 대기업들 '민원 해결' 의혹

입력 2016-11-16 20:49 수정 2016-11-16 20:4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검찰이 눈여겨보고 있는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 여부입니다. 대통령과 총수가 독대한 대기업들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에 거액의 돈을 내는 대가로, 자신들의 현안을 정부의 힘을 빌려 해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 독대 전후로 해당 기업들이 받은 특혜를 보면 의혹이 더욱 짙어집니다. 아시는 것처럼 이 대가성 여부는 이번 사건을 규정짓는데 핵심적인 부분입니다. 즉, 뇌물죄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24일 청와대에선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 축하 기업인 오찬이 열렸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날과 다음 날 대기업 총수 7명과 개별적인 비공개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통령은 미르재단 등에 기업의 기부를 독려했고, 기업들은 이런저런 기업 현안을 건의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이 대통령이 그룹 총수들과 면담하기 전 각 그룹으로부터 민원성 현안을 받아 적어놓은 메모를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대통령을 만난 전후로 해당 기업들은 총수 사면 등 각종 혜택을 받습니다.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회사 돈을 횡령한 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었는데, 지난해 광복절 특별사면 됩니다.

이재현 CJ 회장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였는데, 올해 8·15 사면을 받습니다.

한화는 김승연 회장이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집행유예 5년을 받아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지만,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냅니다.

지난해 7월 진행 중이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현안으로 제시한 삼성도 특혜 논란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합병에 대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등이 반대했지만, 국민연금이 결국 삼성의 손을 들어주며 합병에 성공했습니다.

롯데그룹은 4개월에 걸친 신동빈 회장의 비자금 수사가 불구속 기소로 마무리됐습니다.

관련기사

구체적 정황 확보…'대통령 혐의' 사실상 확정한 검찰 "사생활"까지 꺼내며…대통령 변호인, 앞뒤 안 맞는 발언 '독대' 총수들 줄줄이 소환…박 대통령 관여 여부 조사 총수까지 불려가나?…'독대 의혹' 기업들도 전전긍긍 "대통령, 대기업 총수 7명 독대" 재단 문제 논의 의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