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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충격적 결과…한국 내치 엉망이라 대응 걱정"

입력 2016-11-09 18:16

"어려운 내치(內治) 속 발빠른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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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내치(內治) 속 발빠른 대응 필요"

각계 "충격적 결과…한국 내치 엉망이라 대응 걱정"


진보와 보수를 막론한 시민사회단체는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한반도 정세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순실 게이트'로 정국이 혼란한 상황에서 발빠른 대응만이 미국의 대(對) 한반도 정책의 혼선과 역내 정세 혼란에 대비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로 조언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계현 사무총장은 "미국 내 경제적 불평등 구조가 정상화되지 않다보니 정치적으로 굉장히 이단 또는 포퓰리즘적인 지도자가 나온 것"이라고 평한 뒤 "정치 영역이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에 반응하지 않으면 기존의 정치 질서를 유지하기 힘든 인물(리더)이 나타날 수 있다는 교훈을 우리에게도 준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집권으로 미국도 신뢰 붕괴나 혼돈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른사회시민회의 이옥남 정치실장은 "한미동맹과 북핵 문제에 대한 기조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하나 미국의 대외정책은 대통령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면서 "특히 대미 의존도가 높은 탓에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시급하다. 미 대선 결과에 따른 유·불리를 따질 시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실장은 내치(內治)가 엉망인 것이 걱정스럽다고 강조했다.

시대정신 홍진표 상임이사는 '충격적인 결과'라고 언급하고는 "트럼프의 공약을 볼때 향후 한미 관계를 잘 풀어나가야 하지만 대한민국이 국정 공백 상황이나 다름없어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는 "트럼프 집권으로 한반도 정세에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당장 무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간섭이 높아지고 금리 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 가능성이 있어 금융시장의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국진보연대 한선범 국장의 경우 "미디어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나왔지만 한미관계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 예상한다. 종전의 미국의 행보와 차이가 있긴하나 당장의 정책 변화로 이어질지는 지켜볼 일"이라고 평가했다.

나라를 걱정하는 반응은 시민과 누리꾼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회사원 전모(32)씨는 "현 시국에 미국 상황까지 겹쳐 답답하다. 경제난이 올 것 같다"고 걱정했다.

트위터에는 "트럼프 당선으로 국제관계의 불확실성이 극도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외교안보를 맡길 순 없다. 이제 대한민국 안보에 가장 심각한 위협 요소는 박 대통령" 등의 우려 섞인 글들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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