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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화웨이 장비 구입 중단"…미국 편에 선 영국

입력 2020-07-15 08:12 수정 2020-07-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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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정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장비를 사는 걸 내년부터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통신망에 이미 사용한 화웨이 장비도 없애겠다는 계획입니다. 자기 나라 말을 들으라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나온 영국의 선택입니다.

박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4일 영국 하원에 출석한 올리버 다우든 디지털 문화 미디어 체육부 장관.

올해 말부터 국가 안보를 위해 5세대 통신망과 관련된 화웨이 장비 구입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리버 다우든/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 : 정부는 국가안보회의 방침에 동의합니다. 영국의 통신망을 안전하게 하는 최선의 길은 영국의 5세대 통신망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않는 겁니다.]

2027년까지 기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도 전부 철거합니다.

이날 오전 보리스 존슨 총리가 주재한 국가안보회의 결정에 따른다는 겁니다.

앞서 미국은 자국내에서 생산된 반도체가 화웨이로 넘어가는 걸 금지했습니다.

"화웨이와 중국 공산당의 유착관계가 의심된다"며 영국 등에도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화웨이 영국 법인 측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존 브론/화웨이 영국 법인 대표이사 : 영국 정부가 결정을 철회하길 기대합니다. 우리가 비즈니스를 할 수 없는 곳에 머물 이유가 있습니까?]

중국 정부도 곧바로 항의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영국이 중국 기업들에게 개방되고 공정하며 차별로부터 자유로운 무역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겁니까?]

이 같은 반발에도 영국 정부의 입장은 완강합니다.

[올리버 다우든/영국 디지털문화미디어체육부 장관 : 다음 총선 때까지 5세대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완전히 제거하는 방안이 되돌려질 수 없도록 법을 시행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나 핀란드 노키아 등이 화웨이 대신 영국의 5세대 통신망 구축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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