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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공사 중 3층서 벽돌 '쿵'…외출하던 세입자 참변

입력 2019-12-03 20:51 수정 2019-12-03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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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주에서 건물 밖으로 막 나오던 한 남성이 위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아서 숨졌습니다. 유리창 철거 공사를 하던 건물 3층에서 떨어진 겁니다. 추락 방지 그물이 없었는데요. 이렇게 위험한 데가 여기뿐만이 아닙니다.

정영재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급히 걸어 나오는 남성의 머리 위로 난데없이 벽돌이 떨어집니다.

남성이 바닥으로 고꾸라집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는 어제(2일) 오후 광주의 한 건물에서 벌어졌습니다.

1층에서 나오던 66살 이모 씨가 3층에서 떨어진 벽돌에 맞았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주민 : 순식간에 나가시다가 (돌이) 간판을 맞아 버렸어요. 돌이 사선으로 튀었대요.]

3층에선 유리창을 뜯어내고 있습니다.

언제든 철거물이 떨어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안전 장치는 없었습니다.

위에서 물체가 떨어질 수 있는 공사를 할 때는 이렇게 추락 방지망을 설치하거나, 아래로 사람들이 다니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작은 것조차 지키지 않는 곳이 많습니다.

벽돌이 난간 끝에 아슬아슬 쌓여있습니다.

그 아래를 안전모도 없이 지나다닙니다.

추락 방지 시설 역시 없습니다.

지붕 위 용접 노동자는 안전줄 하나 걸지 않았습니다.

[건설업체 관계자 : 밖에 세우는 (안전)구조물들 회사에서 전부 사서 가지고 있는 게 아니에요. 가장 큰 거는 (빌리기) 귀찮은 거예요.]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노동자는 물론 애꿎은 시민의 목숨까지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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