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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G20 한·미 정상에 쏠린 눈…북·미협상 돌파구 찾는다

입력 2018-11-29 17:49 수정 2018-11-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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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20 정상회의가 내일(30일) 밤 아르헨티나에서 열립니다. 한·미 정상의 6번째 회담도 이뤄지죠. 지지부진한 북·미협상에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북 협력사업은 조금씩 속도를 내고 있는데, 어제 철도 공동조사 일정을 확정한데 이어서 오늘은 북측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약 50t을 전달했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에서는 여러가지 외교·안보 소식 또 청와대발 뉴스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기자]

지구반대편 아르헨티나에 한·미·중·러·일 주요국 정상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가 내일밤 시작되는데요. 역시 관심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입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27일) : 트럼프 대통령은 (G20)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의 마크리 대통령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입니다.]

목표는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의 실마리를 푸는 것입니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이 영변 핵시설 검증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중재를 시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만남, 시간이 다소 빡빡할 것으로 보입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바쁜 일정 때문인데요. 하루가 채 못 되는 시간에 한반도 비핵화 문제, 또 중국과의 무역전쟁 문제를 담판 지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현지시간 지난 27일) :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도 만날 계획이며, 아베 일본 총리와는 양자회담을 가진 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합세해 3자 회담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후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을 갖고, 시진핑 주석과 실무 만찬을 가질 것입니다.]

특히 미·중 정상의 만남은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항복을 원하지만, 시 주석은 '중국몽'을 실현하겠다면서 맞서고 있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내년부터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치에 대한 관세율를 25%까지 올리겠다고도 했습니다. "무역장벽은 궁극적으로 자멸"이라는 IMF 라가르도 총재의 경고에도, 압박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마이웨이. '자국 우선주의'라는 확고한 신념, 또 "내 판단은 언제나 옳다"라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오늘자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도 아주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잠깐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저처럼 높은 수준의 지성을 지닌 사람들의 문제는 다들 사실이라고 믿는 걸 쉽게 못 믿는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정리해서 내 머리 너무 좋아, 나 너무 똑똑해라는 이야기입니다. 머리만 좋느냐, 촉도 좋다 한마디 더 덧붙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음성대역) : 저는 연준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저는 직감이 있고 제 직감은 가끔 다른 뇌보다도 정확한데, 그들(연준)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아예 얼마 전까지는 평가 등급까지 매겼는데요. 답은 예상하는 그대로입니다.

[크리스 윌리스/미 폭스뉴스 앵커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 미 폭스뉴스) : 역대 대통령 중 본인을 몇 등급이라고 생각합니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지난 18일 / 화면출처 : 미 폭스뉴스) : 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경제는 역대 최고입니다. (그래서 당신을 몇 등급으로 생각하십니까?) 우린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과 전쟁을 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을 싫어하지만, 해야겠습니다. 나는 나 스스로에게 에이 플러스(A+)를 주겠습니다. 충분해요? 더 높은 점수는 없나요?]

조금 과하다 싶다가도, 가끔은 저런 자신감이 부럽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겸손이 미덕이다'라는 생각에, 자신을 낮추는데 익숙해져 있죠. 저 역시 그렇습니다. 올해는 조금 늦었지만, 저도 내년에는 당당하게 "국장, A+ 주세요" 한번 외쳐 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 소식입니다. 아르헨티나로 가기 전, 체코에 들러서 이른바 '원전 세일즈'에 나섰는데요. 안드레아 바비시 총리와의 회담에서, "새 원전 건설에 우수한 기술력과 운영, 관리 경험을 갖춘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영찬/청와대 국민소통수석 (현지시간 지난 28일) : 문 대통령은 '한국은 현재 24기의 원전을 운영 중에 있고, 지난 40년간 원전을 운영하면서 단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며 '바라카 원전의 경우도 사막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도 비용 추가 없이 공기를 완벽하게 맞췄다'고 말했습니다.]

참고로 체코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문 대통령 내외가 성당 방문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로 꼽히는 프라하의 비투스 성당을 찾았습니다. 함께 기도도 하고, 왕관 같은 유물도 살펴보고요. 그리고 이제 성당 밖으로 나와서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데, 갑자기 어디서인가, 다급한 외침이 들리는 것입니다.

알고보니 성당 관람에 열중한 김정숙 여사가, 그만 대통령 일행이 성당 밖으로 나가는 것을 놓쳐버린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헐레벌떡 뛰어나와서 "우리남편 어딨어요" 하고 큰소리로 외친 것이죠. 다행히 문 대통령과 잘 합류해서 다음 장소로 이동을 했다고 합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는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 G20 개막 D-1…북·미 협상 돌파구 찾는다 >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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