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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억 투자 받고 공급업체 교체…'기내식 대란' 자초

입력 2018-07-02 20:57 수정 2018-07-03 14:41

'지주사에 자금 투자' 기내식 사업권 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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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에 자금 투자' 기내식 사업권 내줘

[앵커]

이번 기내식 대란은 선뜻 이해 가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간 기내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던 업체를 놔두고 새로운 기업을 선택했다가 이런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죠. 새로운 공급업체는 금호그룹의 지주회사에 거액을 투자한 곳이기도 합니다. 박삼구 회장의 그룹 지배권을 강화하려고 무리하게 벌인 일이 결국 화근이 됐다는 지적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LSG는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를 찾아갑니다.

아시아나항공 측이 기내식 공급을 계속하게 해주는 조건으로 지주회사인 금호홀딩스에 투자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1600억 원을 20년 동안 이자도 받지 않고 빌려주는 방식이었습니다.

LSG 측은 제안을 거절했고 결국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교체합니다.

새롭게 선정된 업체는 게이트고메코리아.

LSG 대신 박삼구 회장의 회사에 1600억 을 투자한 중국 기업이 60%의 지분을 가진 곳입니다.

이 업체는 30년 동안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독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제때 인력과 설비를 갖추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 겁니다.

업계에서는 결국 총수의 경영권 확보에 도움을 준 중국 업체에 혜택을 주려고 무리하게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꾼 것이 화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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