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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번 버스 타고 서울 누빈 소녀상…'특별한 나들이'

입력 2017-08-14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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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화의 소녀상이 시내버스를 타고 다음 달까지 서울 시내를 누빕니다. 평범한 일상에서도 소녀상을 만날 수 있도록 버스업체가 아이디어를 낸 건데, 버스 안에서 소녀상을 만난 시민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과 크기와 모양이 같은 소녀상이 서울 시내버스인 151번 버스의 한 자리에 앉았습니다.

버스에 오른 시민은 반가움에 사진을 찍고 머리를 쓰다듬고 어깨를 토닥입니다.

[김민부/서울 흑석동 : 난 몰랐어. 전혀 몰랐어. 사람인 줄 알고. 새가 여기 앉았더라고. 새를 만지고 싶어도 그럼 안되잖아.]

151번 시내버스는 우이동 차고지를 출발해 일본문화원이 있는 안국역 사거리를 지나 흑석동으로 달리는 노선입니다.

일본문화원 인근을 지날 땐 위안부를 다룬 영화 '귀향'의 OST가 흘러나옵니다.

[노효선/서울 신당동 : 제가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저도 똑같이 겪었을 아픔이고, 지금이라도 꼭 안아줌으로써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버스업체는 151번 버스 31대 중 5대에 소녀상을 설치하고, 다음달 말까지 운행할 예정입니다.

제작은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부부작가가 맡았습니다.

[임진욱/동아운수 대표 : (소녀상을) 찾아갈 시간이 없잖아요. 버스 내부에 평화의 소녀상 설치를 해서 소녀상이 갖는 의미와 아픈 역사에 대해 새겨볼 수 있도록…]

한편 세계위안부의 날과 광복절을 맞아 서서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는 등 다양한 모습을 한 소녀상이 서울과 광주 등 전국 10여곳에 새로 세워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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