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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부터 신변 위협까지…숨 가빴던 특검 70일

입력 2017-02-28 20:28 수정 2017-03-01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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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특검 70일 동안의 결정적 고비들과 인상적 장면들은 이번 특검의 의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줍니다. 건곤일척이라고 표현해드렸던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영장 재청구와 청소하던 아주머니가 최순실씨에게 던진 질타까지, 크고 작은 장면들로 이어져 오면서 최근엔 특검 수뇌부에 대한 신변 위협도 나왔습니다. 결코 간단치 않았던 특검의 수사는 일단 미완으로 마무리 됩니다.

김필준 기자입니다.

[기자]

< 이재용 영장 기각…두번째 발부 >

이번 특검 수사의 고비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구속영장이었습니다.

수사 개시 20여일 째, 이 부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고 구속영장이란 승부수를 던졌지만 기각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특검은 3주동안 보강수사를 벌였고 결국 영장을 받아냈습니다.

< 최순실 소동…"염병하네" >

모든 의혹의 정점에 있던 최순실씨는 특검 출석을 거부하며 비협조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체포영장이란 묘수를 꺼내 들었고 수사 한달여만에 최씨를 특검 사무실로 데려오는데 성공했습니다.

[최순실/1월 25일 특검 소환 : 여기는 더 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

최씨가 특검 사무실에 와서도 돌발 행동을 보이자 건물 청소 아주머니가 질타했고,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건물 청소 아주머니 : 염병하네, 염병하네.]

< 정권 실세들의 포토라인 >

박근혜 정부 실세들이 수갑을 차고 포토라인에 섰습니다.

왕실장인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최측근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도 예외가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왕수석으로 통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은 피의자 신분으로 포토라인에 섰지만, 구속은 피했습니다.

< 이규철 특검보의 '유감·유감·유감' >

이규철 특검보는 70일간 브리핑에서 유감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1월 26일) : (최순실 고성 이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이규철/특검 대변인 (2월 3일) :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2월 27일) :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매우 유감스럽고…]

최순실씨의 억지 주장이나 청와대 압수수색 불발, 대통령 대면조사 무산 등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모습에 단호한 뜻을 내비쳤던 겁니다.

그러는 사이 특검사무실 앞 집회는 과격해졌습니다.

박영수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천장에 매달아두기도 했습니다.

이런 난관과 방해를 돌파하고 특검은 70일을 달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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