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사이 격리자가 무려 천 명 가까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총 격리자 수도 65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격리자가 만 명에 도달하는 것도 시간 문제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송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로 추가된 격리자는 997명.
메르스 사태 이후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수의 격리자가 나왔습니다.
격리자 수는 지난 3일 천 명을 돌파한 뒤 빠른 속도로 늘어 6500명을 넘어섰습니다.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중앙메르스대책본부 : 해당되는 기관들이 늘어나니까 기관 격리, 또 동시에 그쪽에서 파악되는 접촉자나 이런 것 때문에 자가격리자도 숫자가 늘어난 것으로…]
실제 건양대병원 간호사가 최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진 60여 명이 격리 조치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초 '2m 이내, 1시간 이상 접촉'이라는 밀접접촉자 기준이 너무 느슨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뒤늦게 밀접접촉자 기준을 감염자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으로 넓혔지만, 이미 난 구멍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겁니다.
[이재갑 교수/한림대성심병원 감염내과 : 일종의 나비효과죠, 지금 상황이. 처음에 관리 잘못한 게 커져서 계속 악순환의 고리를 타고 가는 것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라면 격리자 수가 만 명까지도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