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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이인영 "나경원에 '동생' 취급…노력했건만"

입력 2019-06-04 21:54 수정 2019-06-04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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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할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 무삭제의 '삭제' > 로 했습니다.

[앵커]

무슨 뜻입니까?

[기자]

무삭제라고 주장을 했는데 일부 삭제가 됐다는 뜻입니다.

어제(3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간의 합동방송이 관심을 끌었습니다.

자정쯤에 공개가 됐는데요.

똑같은 원본을 가지고 자막 등 편집을 서로 다르게 했습니다.

중간 쉬는 시간을 기준으로 두 방송 모두 1부와 2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하지만 전체 길이도 좀 달랐습니다.

지금 왼쪽이 'TV홍카콜라'고 오른쪽이 '알릴레오'인데요.

1부만 놓고 봤을 때 'TV홍카콜라' 쪽이 전체 러닝타임, 그러니까 총 완성본이 약 10분가량 짧습니다.

2부까지 합치면 12분 정도 편집 분량이 적습니다.

어떤 부분이 적은지 보니까 지금 본격 키워드에 들어가기 전에 같은 장면을 양쪽 채널을 비교한 것입니다.

왼쪽이 'TV홍카콜라'인데요.

막 본격 키워드에 들어가는 순간 좌측에 보이는 시간이 5분 23초인데요.

이쪽은 15분 18초입니다.

그러니까 본격 토론에 들어가기 전에 10분 분량을 'TV홍카콜라'에서는 드러낸 것입니다.

제가 드러낸 내용을 직접 들어봤는데요.

민주당 대선주자 얘기가 좀 있었고 대한애국당 얘기도 좀 나옵니다.

이 부분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우리 집회할 때에도 조원진 그 사람들이 와서 바로 옆에 와서 방송하고 고함지르고…]

얼핏 듣기에는 한국당 집회를 대한애국당 지지자들이 방해한 것처럼 들립니다.

그런데 대한애국당 지지자 중에는 한국당 당원도 많고 또 'TV홍카콜라' 시청자도 많기 때문에 부담스러웠던 것 아니냐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삭제했다, 그 부분을?

[기자]

물론 그 부분은 짧지만 그 앞에 민주당 대선주자 얘기도 있고 당시 민주당의 지지층들이 정치적으로 좀 더 의식이 높다 이런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전체 통편집으로 줄였습니다.

[앵커]

아무튼 홍 전 대표 측에서는 설명이 좀 있기는 있었겠죠?

[기자]

배현진 전 대변인이 페이스북을 통해서 여기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요.

10개의 키워드 토론은 고지한대로 무삭제로 나갔다고 했습니다.

본격적인 토론 바로 직전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토론 전 나눈 이른바 '몸풀기 토크'는 감독판으로 제작을 해서 공개를 하겠다라고 했습니다.

어제 대화에서는 홍준표 전 대표가 과거 대선 과정에서의 비화도 잠깐 공개했는데요.

이 부분도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 (대선에) 내가 당선된다고 생각한 적 단 한 번도 없습니다. 탄핵 대선 때 이거는 15%만 얻어서 대선자금 우리 보전만 받을 수 있으면…]

대선 당시에 들었던 얘기와는 완전히 다른데요.

홍 전 대표는 당시 "대출을 받았던 은행에서 지지율을 매일 체크했다"라고까지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어제 전체적으로 대화는 상대방을 인정하면서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상당히 괜찮은 대화였다, 제가 댓글 반응들도 봤는데 양쪽의 긍정적 평가가 많았습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친누나가 있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 얘기입니까?

[기자]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인데요.

오늘 국회 정상화를 위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에게 동생 취급까지도 마다하지 않았다." 즉. "내가 그만큼 노력했었다"고 얘기를 하는 과정에 친누나 얘기가 나왔습니다.

잠깐 들어보겠습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저희 어머니가 진짜 누님을 먼저 두 분이나 낳아주셨는데…꼭 누나가 필요한 거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가 (노력을 한 건데.) 노력을 한 건데요.]

'누나라고까지 했는데 국회 정상화에 진척이 없었다' 이런 맥락입니다.

이인영 대표가 이렇게 진척이 없자 최근에 한 인터뷰에서는 "앞으로는 누나가 아닌 나 선배로 부른다"라고까지 얘기를 했었는데요.

제가 나 대표 측에 물어보니까 실제 전화 통화를 할 때 실제 대화상에서 누나라고 호칭한 적은 없었다고 합니다.

[앵커]

그것은 당연하죠. 거기서도 누나라고 부를 리가 있습니까.

[기자]

인터뷰에 이렇게 나와서 과거에는 그러면 누나라고 불렀나 혹시 사적인 대화에서도 물어봤는데 그런 적은 없었다고 하고요.

두 사람은 1살 차이입니다.

[앵커]

알았습니다. 아무튼 태도가 좀 바뀐 것 같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20일 호프회동을 할 때만 해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직접적으로는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도 좀 덜했었고요.

황교안 당대표를 타깃으로 하기도 했었는데, 하지만 국회 정상화 협상이 계속 난항을 겪자 오늘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좀 나타냈습니다.

두 대표의 분위기 자체도 호프회동 때와는 많이 다르다고 하는데요.

예전에는 적극적으로 이인영 원내대표가 나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했는데 요즘은 전화도 잘 안 온다고 나 원내대표가 불만을 또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에서는 '민주당이 정상화 의지가 없다' 이렇게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이인영 대표의 오늘 좀 바뀐 태도는 국회 단독 소집을 위한 사전 분위기 아니냐라는 해석도 여당 내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호프회동 분위기를 누가 믿었나요? 박 기자는 믿었나요?

[기자]

그 당시에는 이인영 원내대표가 상당히 적극적으로 나경원 원내대표를 칭찬하기도 많이 했었고요.

부드러운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알았습니다. 세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우리는 바닥이다? >

[앵커]

누가요? 어떤 바닥을 얘기하는 것이죠?

[기자]

굳이 따지자면 복도 바닥인데요.

오늘 민주당 원내대변인들이 회의 뒤에 기자들에게 백브리핑을 하는데 저렇게 복도 바닥에 앉아서 같이 앉아서 브리핑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은 "걸레질" 때문에 나온 얘기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자유한국당의 한선교 사무총장이 백브리핑을 바닥에서 앉는 기자들에게 "걸레질을 하네"라고 해서 막말로 비판을 받았었는데요.

민주당에서는 바로 오늘 같이 앉아서 백브리핑을 한 것입니다.

[앵커]

'우리는 다르다' 뭐 이런 것인가요, 그러면?

[기자]

그런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을 했고요.

사실 따지고 보면 환경도 약간 다릅니다.

지금 있는 곳은 국회 본관의 2층 주출입구 옆인데요.

민주당 원내대표실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잠깐 나오는 것이 저곳이 바로 국회 본관의 정문 출입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 카펫이 깔려 있어서 앉기도 사실 좀 용이합니다.

하지만 한국당이 주로 회의를 하는 한국당의 대표회의실인 228호실 앞은 저렇게 그냥 차가운 바닥만 있어서 앉기에는 환경도 좀 달라 보입니다.

바닥 브리핑의 원조는 민주당의 강병원 전 원내대변인인데요.

틈만 나면 앉아서 "눈을 맞추겠다"라고 얘기하고 실제 앉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같이 앉기보다는 제대로 의자에 앉아서 백브리핑을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좀 여나 야나 많이 달라라는 의견입니다.

[앵커]

물론 그렇겠죠.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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