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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죽어! XX들" 이명희 추정 괴성 담긴 녹취록 또 나와

입력 2018-04-25 18:58 수정 2018-04-2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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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는 분노를 넘어서 뭔가 좀 걱정이 된다는 얘기까지 나옵니다.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 소식인데요. 연일 새로운 음성파일, 물론 현재로서는 "추정만 할 뿐"입니다만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의 괴성이 담긴 음성파일이 또 공개된 것입니다. "집에 생강이 없다"는 이유만으로도 주변사람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까지 행사했다는데요.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 정치부회의 > 가족 여러분, 한번 생각해보시죠. 요리를 하는데요, 생강이 들어가면 참 좋은데… 마침 생강이 없습니다! 아쉽죠! 짜증나죠! '아이 참~' 탄식이 나올 겁니다. 그게 일반적인 반응이겠죠. 자, 그런데 어제(24일) 공개된,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부인 이명희 씨로 추정되는 여성은 그렇지 않았다는 겁니다. 집에 생강이 없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들에게 이런 욕설을 퍼부었다는 겁니다.

[XX같은 XX놈의 개XX들. 죽어라!]

생강이 없다고! 생강을 채워 넣지 않았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 병원으로 모셔야 합니다. 이 난장의 주인공이 이명희씨든 아니든 그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분노조절장애인지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시급히 치료를 요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 같으면 막 비판하겠는데, 이건 그럴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저도 조심스럽습니다.

자, 또 이명희씨로 추정되는 그 여성, 손에 잡히는 건 뭐든 막 집어던졌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운전기사들이 부상을 입고, 심지어 일주일을 못 버티고 그만두는 사람들이 수두룩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뿐만 아니죠. 조양호 회장은 그나마 가족 중에 제일 점잖은 거 아니냐는 말이 있었는데, 어제 < 뉴스룸 >에선 조 회장마저도 제주 칼호텔 중식당 갔다가, 특실이 다 차서 일반실로 안내되자, 고성을 지르면서 유리그릇을 던졌다는 폭로가 나왔죠.

[제보자 A씨 (JTBC '뉴스룸' / 어제) : 그쪽에도 사람들 쫙 다 서 있었는데. 근데 맞아도 어떻게 해요. 가만히 있어야지.]

자, 자고 일어나면 추문이 계속 쌓이고 있는데요, 이게 워낙 말그대로 추문이다 보니까, 당사자 측의 반론을 꼭 소개해줘야 된단 말이죠. 자, 대한항공 홍보실! 뭐라고 했을까요? 부장 한번 맞춰보시죠.

[앵커]

"사실 확인이 어렵다"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슨 문의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사실 확인이 어렵다"입니다. '짐작건대, 올해의 유행어'가 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아니 그게 왜 어려웠습니까. 회장님한테 물어보면 되잖습니까. 맞는지 틀리는지… 자, 이런 대답하는 거, 둘 중 하나입니다. "그걸 꼭 된장인지 찍어 먹어봐야 알겠냐?" 아니면 "회장님 가족들한테 무서워서 감히 여쭙지도 못하겠다!" 둘 중 하나겠죠. 

자, 이런 가운데 조양호 회장이, 2007년 9월 < 월간조선 >과 한 인터뷰가 새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3세 경영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기자가 물었습니다. "자제들이 한진그룹에 근무 중인데 평소 자녀교육에서 주안점을 두는 건 무엇이냐"고 말이죠. 그랬더니!

[월간조선 2007년 9월호 (음성대역) : 절약과 겸손을 특히 강조해서 가르쳤습니다. 용돈을 조금만 줬고, 늘 절약하고 남들에게 겸손해야 한다고 교육했습니다.]

이 인터뷰 접하고서! '아하 그래서 그랬구나' 무릎 내리치시는 분들 많습니다. '왜 조 회장 일가가 해외에서 구입한 값비싼 물건을 세관에 신고도 않고, 그야말로 밀수를 하면서까지 무리수를 뒀는지 이제야 알 거 같다!' 말이죠. 절약을 해야 한다! 돈을 아껴써야 한다! 세금을 탈루하는 한이 있더라도 돈을 아껴야 한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공교롭게 또 항공업계 소식인데요. 이건 밝은 소식입니다.

제주항공이 객실 승무원들에게 안경을 쓰도록 허용했다는 소식입니다. 저도 이 뉴스 접하고서, '아 그러고 보니까 정말 승무원들이 안경을 안 쓰고 있었구나' 싶더라고요. 안경이 파손됐을 때 정상적인 서비스가 어렵다는 이유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의무화했었다는데, 그 불문율을 제주항공이 맨 처음 깨기로 했다는 겁니다. 또 단정한 용모를 강조하고자 허용치 않았던 네일아트도 허용키로 하고 말이죠.

비행기 승무원들, 그동안 억지로 콘택트렌즈를 끼고 야간비행을 하는 등, 불편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엄격한 드레스 코드 때문에 불편을 감수했다는 겁니다. 세상 어떤 일이든 자기 건강을 해하면서까지 할 일은 없지요. 또 이번 조치가 반가운 건, 어떤 남녀의 젠더적 편견을 깨는 데 일조하는 조치 같아서입니다. 

최근엔 여자 아나운서들의 안경 착용이 또 화제가 되기도 했었죠. 승무원들 안경 착용 허용도 그런 맥락인 것 같습니다. 자, 이거 저희 입으로 이런 말씀 드리는 건 좀 그렇지만, 바로 그 편견의 벽을 최초로 허문 주인공이 < 정치부회의 >팀에 있죠. 바로 강지영 아나운서! 안경을 쓰고 나온 이 모습이 너무나 세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나머지, 몇몇 안경업체에서 협찬까지 제안했다는데, 물론 거절했지요. 참고로 오늘 < 강지영의 톡쏘는 정치 >는 쉽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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