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일)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새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입학식을 하지 못한 학교들이 전국에 110곳이 넘었습니다. 신입생이 아예 없기 때문이라는데, 저출산의 또 다른 그늘입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의 한 중학교. 새 학기가 시작됐지만 학교엔 적막감이 흐릅니다.
이 학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열지 못했습니다.
올해 6명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이제 남은 학생은 12명 뿐입니다.
[이의현/해당 중학교 교장 : 새학기부터 신입생이 없어서 학교 분위기가 조금 썰렁한데 선생님들도 힘이 빠지고 그렇습니다.]
다른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1학년 교실엔 주인을 잃은 학용품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충북 지역은 지난 1년 사이에 초중고등학교 학생 수가 모두 6900여 명이나 줄어 61학급이 사라졌습니다.
충북 뿐 아니라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하지 못한 학교는 전국 110여 곳에 달합니다.
[강희경 교수/충북대 사회학과 : 늘지도 줄지도 않는 인구가 출산율이 2.1명이 돼야 되는데 1.2명이니까 0.9명 차이가 나니까.]
농어촌 지역에선 이같은 추세가 결국 폐교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