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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한국, 중국에 경도됐다는 건 오해"

입력 2014-09-25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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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오해"라고 강조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가진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주요 연구기관 대표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대중(對中)외교와 관련해 "우리는 중국의 부상이 국제규범에 따라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아래 대중외교를 펼치고 있다"며 "한·중 관계와 미·중 관계도 제로섬(zero sum)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굳건한 한·미 동맹을 전제로 한·중 관계를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며 중국도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통상·투자, 북핵·통일문제 등 여러 측면에서 중국의 기여가 확대되고 있는데 중국의 긍정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각에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됐다는 견해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는 한·미 동맹의 성격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오해"라면서 "이 자리가 일부의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일 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사의 상처에 대한 치유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과거사의 핵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있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자 보편적 인권에 관련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보여줘야 하며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계시는 동안 그 분들의 명예회복을 위한 전향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 개선은 미국의 전략적 이해에도 부합하는 만큼 여러분도 한·일 관계의 본질을 충분히 감안해 관계 개선을 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김정은정권 출범이후 핵개발 야욕을 더욱 노골화하고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투트랙(two track) 접근'을 통해 대화와 압박을 병행해나가고 있다"고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궁극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통해 그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우선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시작해 이미 제안한 바와 같이 남·북한 간 환경협력 통로, 민생통로, 문화통로 구축을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한·미 관계에 대해 "이제 한·미 동맹은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통일기반을 조성하는 동맹으로 발전해가야 한다"면서 "20여년 전 분단 독일이 미국의 지원에 힘입어 유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던 것처럼 우리는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동북아와 세계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한 장정을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코리아 소사이어티(Korea Society)의 토마스 허바드 이사장과 마크 민턴 회장, 아시아 소사이어티(Asia Society)의 조세트 쉬란 회장과 톰 나고르스키 수석부회장, 도널드 자고리아 미국외교정책협의회(NCAFP) 수석부회장, 로버트 루빈 미국외교협회(CFR) 공동의장, 노엘 라티프 미국외교정책협회(FPA) 회장 등 뉴욕의 주요 연구기관 대표 7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를 끝으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박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편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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