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의 고통은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삶의 기반이 세월호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은 사람들이 있고, 가족을 잃은 슬픔에 경제적 고통까지 견뎌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김선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물기사 김영천씨는 4개월 전 구입한 새차가 세월호와 함께 가라앉았습니다.
[김영천/화물기사 : (보상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당장 차도 못 타고 배도 못 타겠어요. 사실은 죽고 싶은 생각도 들어요.]
화물기사 허웅씨는 당장 아이들부터 걱정입니다.
[허웅/화물기사 : 저 자식들 3학년, 6학년 있습니다. 너무 막막해서. 아빠로서 다 하지 못해서.]
화물기사들은 생존자라는 이유로 정부 위로금이 희생자들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에 울분을 터뜨립니다.
[한승석/화물기사 : 살았다는 이유로 삭감해버리면 또 한 번 죽으라는 것밖에 안 돼요.]
[홍태철/화물기사 : 일단 보험에 안 든 것도 문제고, 기사들이 소송을 걸려면 상대가 있어야 할 거 아니에요. 청해진해운은 파산돼 버렸고.]
한편 세월호로 가장을 잃어버린 가족은 턱없는 보상금에 생계가 막막합니다.
[한성식/일반인 희생자 유족 : (유족이) 노인 두 분이지만, 80여만 원 갖고 한 달 생활하는 건 벅차요. 거기다 또 장인어른이 치매이기 때문에.]
생존자도 피해자 가족들도, 막막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