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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넘어선 황선우, 첫 올림픽 무대서 '한국 신기록'

입력 2021-07-26 20:49 수정 2021-07-26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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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넘어선 황선우, 첫 올림픽 무대서 '한국 신기록'

[앵커]

"한동안은 박태환 같은 선수가 없을 거다."

우리 수영을 두고 이런 말이 있었는데요. 이번 올림픽에서 새로운 마린보이가 탄생했습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18살 황선우 선수가 자신의 첫 올림픽에서 선배 박태환 선수가 세웠던 자유형 200m 한국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어제 이 기록으로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황 선수. 오늘(26일) 준결승에서는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수월하게 결승에 올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맨 앞에서 거침없이 물을 가르던 황선우.

누구도 이 선수가 자유형 200m 예선에서 이렇게 빠르게 내달릴 줄 몰랐습니다.

한번도 올림픽에 나서지 않은, 더구나 국제대회도 나서지 않아 잘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고등학교 3학년생.

그러나 올림픽 첫 무대서 처음 찍은 기록, 1분44초62는 박태환을 뛰어넘은 한국 신기록이었습니다.

5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중국의 쑨양이 금메달을 땄던 기록보다 0.03초 빠르고, 올 시즌 세계 3위에 해당하는 놀라운 기록이기도 합니다.

하루가 지나, 황선우는 다시 준결승에 섰습니다.

이번엔 차분했습니다.

선두에 뒤처진 채, 두 세번째 순위에서 따라붙더니 하루 전 기록에 비하면 1초 가량 뒤진 기록으로 5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전체 순위는 6위로 8명이 오르는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아시아에선 유일한 진출자입니다.

우리나라 선수가 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 선 건 2012년 런던올림픽의 박태환 이후 9년 만입니다.

[황선우/수영 국가대표 : 되게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거 같아요. 그냥 수영하는 게 재밌는 것 같아요.]

올림픽이 처음이라 떨릴 법한데 언제나 즐기는 수영으로 웃어보이는 황선우는 오른팔을 길게 뻗어 돌리고, 왼팔은 짧고 빠르게 돌리는 '엇박자' 영법으로 남다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정훈/수영 국가대표 총감독 : (황선우의) 수영 자체가 박자가 일정하지 않고 리듬을 타는 거죠.]

이런 영법으론 자칫 균형이 무너질 수 있지만 황선우는 한 호흡에, 한 스토르크로 스피드를 끌어 올려 흐름을 유지합니다.

황선우는 내일 오전 10시 43분, 자유형 200m 결승에서 또 한번 박태환을 뛰어넘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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