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하인드 뉴스] 차명진, '연탄' 되겠다더니…"보수를 태웠다"

입력 2019-04-16 21:59 수정 2019-04-17 00:09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연탄' 차명진?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왜 갑자기 연탄이 붙습니까, 앞에?

[기자]

본인의 프로필에서 본인을 연탄으로 소개한 건데요.

일단 뒤에 그 부분을 좀 더 말씀을 드리고요.

황교안 대표가 세월호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화가 나서 막말했다, 오늘 하루 종일 논란이 된 막말에 대해서 차명진 전 의원은 오늘 오전에 저렇게 사과문을 올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오전에 사과문을 올리기 1시간 전에 유튜브 채널에서 했던 주장은 완전히 달랐는데요.

직접 그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명진/전 의원 (화면출처: 유튜브 '김문수TV') : 잘 아시는 언론 '좌빨언론'. 난리가 났습니다. 차명진이가 막말했다고. (아, 그래요?) 예, 그렇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외롭습니다. 좀 지켜주십시오.]

절대 말에 대해서 후회하지 않는다, 지켜달라, 난리가 났다라고 해 놓고서는 1시간 만에 저렇게 태세 변환을 해서 바로 용서를 빈 겁니다.

[앵커]

그 1시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기자]

그건 확실히 알 수가 없는데요. 일단 당 지도부에서 유감표명하고 사과입장문을 준비한 부분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말이 혹시 전달됐는지는 확인은 안 됐지만 유추해 볼 수 있고요.

그래서 사과에 대한 진정성 논란이 있었고요.

한국당 내에서도 거의 극우사이트급의 막말에 대해서 비판이 많았는데.

[앵커]

극우사이트급 막말은 거의 하나로 장르잖아요, 요즘?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의 쓰지 않는 건데요.

앞서 말한 연탄을 예로 들어보면 차명진 전 의원은 페이스북의 프로필은 저렇게 본인이 그린 그림인데요.

보수의 연탄이 되겠다.

[앵커]

그래서 연탄.

[기자]

그래서 문재인 정부의 적폐를 태우겠다라고 인사말에도 써 있습니다.

그런데 당내에서 오늘 비판 여론이 많으면서 한 한국당 관계자는 연탄이 이미 다탔다, 문제는 보수를 태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앵커]

글쎄요, 하여간 얘기를 하면 많이들 공감을 하고 하는 것이 정치인의 발언의 목적일 텐데 오늘 했던 말은 글쎄요, 잘 이해가 안 갑니다, 여러 가지로.

[기자]

그렇습니다. 차명진 전 의원은 과거에도 의원 시절 당시 9년 전에 그때는 최저생계비가 하루에 6700원으로 책정이 돼 있었는데요.

본인이 최저생계비로 하루를 살아봤다, 그랬더니 먹을거리도 충분하고 황제 식사가 부럽지 않았다라는 글을 올려서 비판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앵커]

아무튼 이래저래 관심은 많이 끌었었습니다.

[기자]

오늘 한국당 지도부가 앞서 얘기해드린 대로 사과를 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입장문을 내서 당대표로서 진심어린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라고 했는데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피해자분들께 아픔을 드렸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이다라고 마치 조건문처럼 얘기해서 역시 지적을 좀 받았습니다.

물론 저 발언은 기자가 직접 물어보니 그 자리에서 즉답으로 대답하다가 나왔고 다시 말할 때는 유가족에게 아픔을 드려 유감이다라고 정정하기는 했지만 마치 누구나 알 수 있는 이 앞은 아픔을 드렸다라고 조건문으로 써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앵커]

아무튼 아까도 잠시 리포트로 전해드렸지만 좀 패턴이 있는 것 같기는 하죠. 이렇게 확 터뜨려놓고 굉장히 반론이 많이 나오면 비난을 받으면 또 빠졌다가 그다음에 징계한다 그랬는데 그다음에 어떻게 됐는지 흐지부지되고는 하는 그런 게 특히 세월호와 관련해서 지난 5년 동안 있어왔던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윤리위가 19일 열린다고 하는데 실제 징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까지 확인을 해야 됩니다.

[앵커]

두 번째 키워드를 보죠.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주어'가 다르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주어가 없다가 아니라 다르다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주어는 없었는데 생략된 주어가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라는 한 정치인의 주장인데요.

역시 오늘 막말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정진석 의원의 주장입니다.

정진석 의원이 공유했다가 삭제한 글을 보면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어라, 징글징글해요 이렇게 돼 있습니다.

논란이 되자 정 의원은 해당 발언은 유가족들에게 한 얘기가 아니고 정치인들에게한 얘기다, 즉 우려먹다의 주어는 정치인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들어보겠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유가족을 향한 내용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더 이상 제가 뭐라고 해명을 합니까. 정치권을 향한 내용이라고 분명히 말씀을 드리는데…]

정 의원은 잘못한 게 없기 때문에 사과할 것도 없다라는 입장이었는데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보내던 문자가 오늘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잠깐 확대를 해서 보면.

[앵커]

이런 건 다 이렇게 보입니까?

[기자]

카메라 기자들이 여러 명 있기 때문에 여러 언론 카메라가 여러 각도에서 포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당사자 얘기 한마디 안 들어보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쓰려다가 중간에 포착이 됐습니다.

그러니까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정치인이든 유가족이든 참사에 대한 기억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우려먹는다라고 표현했기 때문에 주어에 상관없이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그런데 정 의원은 오늘 상을 받았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는 상인데요.

바로 이 상입니다.

[앵커]

품격언어상.

[기자]

그렇습니다. 바른정치언어시상인데 그중에 부문이 품격언어상입니다.

오늘 저렇게 참석해서 상장과 꽃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로 막말이 나왔기 때문에 어떻게 품격언어상을 받을 수 있냐라는 지적이 나왔었는데요.

학회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발언만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앵커]

오늘 그 얘기가 나올 줄은 몰랐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학회에서도 속상해 죽겠다라고 하면서 당일날 사고를 칠 줄이야.

[앵커]

큰따옴표 따온 걸 보니까 말을 그대로 따왔다는 얘기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학회 관계자의 얘기를 전했는데요.

그러면서 학회 내에서도 대응책을 논의하겠다고 했는데 아마 준 상을 뺏지는 못할 것이고.

[앵커]

작년 기준이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난감하다 말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앵커]

그건 모르죠. 하여간 보기는 봐야 할 텐데 난감하기는 난감할 것 같기는 합니다. 오늘 그런 일이 있을 줄은 몰랐을 테니까.

[기자]

그렇지만 정진석 의원의 경우 재작년에 보수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사람들은 육모방망이로 머리를 뽀개버려야 한다라는 표현을 공식적인 자리에서 한 것도 있는데 그 발언은 또 재작년 발언이어서 아마 해당이 안 됐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또 있습니까?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대통령의 '약속' > 으로 정했습니다.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오늘 법원에서는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재판이 있었는데요.

증인으로 나온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시에 본인은 세월호 의혹 규명을 막지 않았다, 오히려 세월호 문제로 대통령과 논쟁도 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일화를 소개했는데 참사 1주기, 그러니까 2015년 4월 16일에 박 전 대통령이 콜롬비아 출장 일정을 잡자 이게 도대체 말이 됩니까라고 본인이 따졌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박 전 대통령이 국가 간 약속인데 어떻게 하나요라고 답을 했다고 오늘 재판 과정에서 전했습니다.

실제 당시에 박 전 대통령은 콜롬비아 등 4개국 중남미 출장을 2015년 4월 16일에 갔습니다.

[앵커]

사실 가서는 그렇게 큰 뭐가 없었기 때문에 뉴스도 잘 안 되고 그랬던 방문인데.

[기자]

그렇습니다. 콜롬비아의 경우 3년 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갔다온 나라이기 때문에 굳이 또 갈 필요가 있느냐라는 지적이 당시에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필 또 세월호 참사 1주기 당일 출발해서 논란이 됐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국가 간의 약속 때문에 출장을 강행했다고 하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거는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행복을 기치로 내걸었는데 사실 세월호 문제에서도 구조나 진상규명의 약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관련기사

'황교안 책임론' 막겠다며…'세월호' 막말 쏟아낸 차명진 막말 던져놓고 징계 논의…한국당, 반복된 5년의 '패턴' 삼풍백화점 생존자 "세월호 지겹다 할 수 있는 건 당사자뿐" 세월호 유가족, 박근혜·황교안 등 지목…"책임자 처벌 촉구"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