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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력 요청한 폼페이오에…"미·중 관계 안정이 기본"

입력 2018-10-0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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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평양과 서울을 거쳐 어제(8일)는 중국 베이징을 찾았습니다. 외교 담당 고위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 북핵 문제에 협력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왕이 외교부장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협력의 기본 바탕"이라고 몰아붙였습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독특하고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결과를 알리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협조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이크 폼페이오/미국 국무부 장관 : 김 위원장과의 만남과 우리가 해온 진전,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 임무에 우리가 함께 협력하고 있음을 확실히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왕 국무위원은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협력에 앞서 안정적인 미·중 관계가 기본"이라며 작심한 듯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 미국이 이런 종류(무역·외교·안보)의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기를 촉구합니다. 중국과 미국이 갈등과 대립으로 가득 찬 잘못된 길에 빠져 있기 보다는 올바른 협력과 공영의 올바른 길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이 원치 않는 방향으로 중국의 강력한 대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왕 국무위원은 그러면서 "최근 미국은 무역마찰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에 관해 중국의 권익을 해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중국산 제품에 추가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F-16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 부품을 대만에 판매할 수 있도록 승인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중국 외교담당 고위층과의 어제 회동 결과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의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 국무위원과의 회동에서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달성에 대한 공동의 결의를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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