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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 잃은 트럭, 차량으로 막아…또 나타난 '고속도로 의인'

입력 2018-05-29 21:51 수정 2018-05-2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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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에서 실신한 운전자가 모는 차량을 자신의 차량으로 막고 더 큰 사고를 막았던 시민이 최근 화제였지요.

 

경남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뇌전증 환자가 운전을 하다 발작을 일으켰는데 비틀거리면서 차선을 벗어나려는 트럭을 같은 방법으로 한 시민이 막아 세웠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를 달리던 1t 트럭이 휘청이며 중앙분리대를 계속 치고 갑니다.

중심을 잃더니 차선을 벗어나 갓길로 내달립니다.

승용차 한대가 이 트럭을 앞질러 막아 세웁니다.

오늘(29일) 오전 10시 20분쯤 경남 함안군 중부내륙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트럭 운전자 44살 이모 씨는 지병인 뇌전증으로 인해 발작을 일으켰습니다.

이 때 뒤를 따라가던 45살 박세훈 씨가 급하게 앞으로 뛰어들었습니다.

[박세훈/경남 진해시 진영읍 : 운전자가 이렇게 온몸을 비틀어 가면서 발작을 하더라고요.]

이 씨 트럭은 시속 80km 이상이어서 박 씨의 차량을 세번이나 튕기고 나서야 완전히 멈춰 섰습니다.

[박세훈/경남 김해시 진영읍 : 저도 솔직히 겁이 났어요. 왜냐면 차가 밖으로 밀리면 제가 큰 사고가 나니까.]

이 광경을 본 다른 운전자는 차에서 내려 119에 구급요청을 하고 응급처치도 도왔습니다.

박 씨는 이 씨가 병원으로 옮겨지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본 뒤에야 자리를 떴습니다.

[박세훈/경남 김해시 진영읍 : 다른 시민들도 그 상황이었으면 똑같이 했을 겁니다. 저랑.]

경찰은 박 씨에게 대형사고 예방과 인명구조 공로로 표창장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남지방경찰청·창원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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