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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볼턴, 곧 백악관 회동…북미정상회담 '판문점 낙점' 주목

입력 2018-05-04 09:21 수정 2018-05-04 12:02

비공개로 방미해 4일 회동 예정…볼턴 취임 이후 세번째 만나
백악관 "남북정상회담 논의 이어가면서 북미정상회담 문제도 논의"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도 조율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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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로 방미해 4일 회동 예정…볼턴 취임 이후 세번째 만나
백악관 "남북정상회담 논의 이어가면서 북미정상회담 문제도 논의"
'완전한 비핵화' 로드맵도 조율할 듯

정의용-볼턴, 곧 백악관 회동…북미정상회담 '판문점 낙점' 주목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현지시간) 또다시 비공개 방미길에 올랐다.

지난달 24일에 이어 열흘이 안 돼 또다시 방미 행보에 나선 것으로, 이달 안으로 예상되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간 막판 조율을 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방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ㆍ27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을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유력하게 검토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어서 최종 향배가 주목된다.

복수의 외교소식통들에 따르면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워싱턴DC에 도착했으며, 4일 카운터파트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면담을 할 것으로 확인됐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문에 "존 볼턴 NSC 보좌관은 카운터파트인 정의용 한국 국가안보실장을 4일 만날 것"이라고 한미 양국의 안보수장간 면담 일정을 확인했다.

이어 "두 사람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국무위원장) 간 4·27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는 한편 다가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논의하자는 미국 NSC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백악관측이 확인한대로 정 실장의 방미는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한미 양국 간 막판 협의를 진행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면담 가능성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을 유력한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비무장지대(DMZ)의 (판문점에 있는)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판문점 개최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과도 논의했으며,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에도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한국이 북미 간 중재자 역할을 자임한 상황에서 정 실장이 북미정상회담 장소와 관련해 북한과 논의한 결과를 전달하고, 최종 의사결정에 앞서 막판 조율에 나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북미정상회담의 최대 의제인 '완전한 비핵화'의 구체적 로드맵과 관련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수일 내로 북미정상회담 날짜와 장소가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한 상황이다.

정 실장의 방미는 지난달 9일 볼턴 보좌관 공식 취임 이후 확인된 것만 이번이 세 번째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는 처음이다. 정 실장은 지난달 12일 상견례 겸 볼턴 보좌관과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에 대한 접점을 모색한 데 이어 4ㆍ27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24일에도 워싱턴DC에서 볼턴 보좌관과 면담을 했다.

당시 백악관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이뤄내는 데 초점을 두고 남북정상회담 준비에 대한 협력ㆍ공조를 지속해 나가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이달 말로 예정된 브라질 방문을 연기하고 국내에 머물기로 하는 등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총력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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