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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정상회담, 비핵화 의지 재확인…'중국 패싱' 해소

입력 2018-03-29 07:14 수정 2018-03-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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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어제(28일) 평양으로 돌아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문제를 논의했고 북중 혈맹도 다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두 정상의 이번 회동은 핵 도발로 고립을 자처했던 김정은 위원장이 국제 무대로 문을 열고 나왔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반도 문제 해결 과정에 중국은 본격 합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 담당 정치국위원이 오늘 서울에 옵니다. 오늘 정의용 실장,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들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월 29일 목요일 아침&, 이지은 기자가 첫소식 전해드립니다.
 

[기자]

중국 CCTV와 조선중앙통신은 우리시간으로 오전 8시30분 북·중 회담 발표문을 공개했습니다.

[중국 CCTV : 시진핑 주석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났습니다. 김 위원장이 권력을 잡은 후 해외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두 정상은 26일, 인민대회당 의장대 환영의식을 시작으로 5시간 넘게 회담과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 : (두 정상은) 조선반도 정세관리 문제들을 비롯해 중요한 사안들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김정은 위원장은 먼저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선대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한·미가 선의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 조치가 뭔지는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체제보장과 군사적 위협 해소 등과 관련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양 정상은 북중 관계 복원과 공조도 다졌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제때 시 주석에게 직접 와서 통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시 주석은 "전략적 의사 소통을 심화시키자"고 말했습니다.

혈맹 관계도 특히 강조했습니다.

각각 "북·중 친선은 목숨처럼 귀중히 여겨야 할 의무" 또 "북·중은 피로써 맺어진 친선"이라고말했습니다.

시 주석은 자신의 아버지인 시중쉰이 김정일이 방중했을 때 직접 안내한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습니다.

전격적인 회담에 대해 주요 외신들은 "북·중 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고, "북한은 중국과의 관계를 복원해 대미 협상력을 높일 것" 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중국 방문을 자신이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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