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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차단기·소화기 작동 안 돼…노후 아파트 '위험천만'

입력 2017-11-0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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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여름, 영국의 오래된 아파트에서 불이 나 8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화재 위험에 노출된 노후 아파트의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낸 안타까운 사고였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20년 이상된 아파트 밀집 지역을 조사했더니 소화기나 차단기도 제대로 설치가 안된 상태였습니다.

전다빈 기자입니다.

[기자]

세 아이의 엄마 윤남희씨는 올해 초 집에 불이 날 뻔 했던 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윤남희/노후 아파트 거주자 : 거실 콘센트에서 냄새도 나고 해서 뜯어보니까 내부가 탔더라고요. 집에 없었더라면 집안에 큰불이 나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이 많이 되더라고요.]

지은지 42년 된 아파트인데 전기 안전에 문제가 있었던 것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20년 이상 아파트 중 48세대를 조사해봤습니다.

누전차단기가 없거나 있더라도 용량을 넘은 집이 70%가 넘습니다.

화장실에 감전 차단기를 설치한 집은 열에 한 곳 정도입니다.

소화기가 아예 없는 곳도 적지 않았고 26년 된 소화기까지 있었습니다.

소화기가 제대로 작동하는 곳은 절반도 안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열에 아홉은 소방 시설 위치나 사용법을 훈련 받은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해 전기 때문에 아파트에 불이 난 경우는 600건에 가깝습니다.

촘촘히 모여사는 아파트는 한 번 불이 나면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안전 점검이 꼭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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