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5일 비상대책위원회인 '국민공감혁신위원회'를 가동시키며 당재건과 혁신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의 전면적 혁신과 재건을 담당할 비대위의 명칭을 가칭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출발하겠다"며 "당이 없으면 나도 없다는 무당무사의 정신에 무민무당, 국민이 없으면 당도 없다는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영선 비대위의 큰 특징은 혁신과 국민공감이다.
일단 비대위의 명칭을 '국민공감혁신위원회'로 정하는 등 국민공감과 혁신을 통해 제1야댱의 재탄생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지난 대선과 총선, 7·30 재보궐선거 등에서 연패한 새정치연합으로서는 국민과의 소통·공감없이는 차기 총선과 대선에서도 희망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위기감에 따른 조치라는 분석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뼈대부터 당을 새롭게 건설해 국민들의 힘을 다시 얻겠다는 의지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민의 눈으로 진단하고 국민의 마음으로 대안을 마련하고 국민의 공감 속에 당의 재건과 완전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혼신을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겠다.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마음으로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를 실천하겠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함께 하겠다"며 "변화와 혁신의 화려한 겉치레가 아닌 근본에서부터 출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공감혁신위 구성도 얼개가 집힌 상태다.
국민공감혁신위는 당 내외 인사를 망라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사는 당 내부와 외부 인사를 5대5의 비율로 참여시켜 위원장을 포함해 총 11명으로 구성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대위원은 초·재선, 중진, 원외 인사들이 골고루 안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방향도 제시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공정성과 민주성의 원칙에 입각한 예측 가능한 정치, 공직 후보자 선출방식에서 당내 문화 등의 당 혁신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선진국의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를 도입하는 등의 선거제도 개혁에 집중할 방침이다.
투쟁정당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의로움을 더욱 굳건히 세우고 경제민주화와 복지에 근간을 둔 생활정치의 실현 등 민생을 챙기는 정당으로 일대 혁신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법과 원칙만을 강조한다면 여기에 더해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하는 것이 새정치연합이며 그것이 집권여당과의 차별성"이라며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당으로 국민의 아픔을 함께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