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원세훈 전 국정원장 집에 화염병을 던진 용의자 두명 가운데 한명이 경찰에 붙잡혔는데요.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30대 회사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계절에 맞지 않는 검은색 긴 외투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두 사람. 두리번 거리더니 어디론가 걸어갑니다. 그리고 잠시 뒤, 국정원장 출신 인사의 집앞에 나타납니다.
용의자들은 이런 소주병에 불을 붙여 집 안으로 던진 뒤, 이 곳 관악산 입구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CCTV가 없는 등산로로 도주한 겁니다.
[한석정/등산객 : 군 부대 철망이 나오기 때문에 이쪽으로 갔을 리는 만무하고 이쪽으로 20분 올라가 내려가면 사당역과 낙성대역이 나옵니다.]
이에 경찰은 CCTV 역추적을 통해 접근경로를 파악했고 서른 여섯 살 임모씨 등이
자택에서 출발한 것을 확인해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집으로 가는 동안 버스를 여러 번 갈아타고 6km 가량을 걷는 등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용의자 임씨는 현재 화염병을 던진 혐의 등에 대해 진술 거부로 일관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임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또다른 한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