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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휘젓는 '당찬 10대들'…'뜨는 별' 17살 신유빈

입력 2021-07-26 20:51 수정 2021-07-26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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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휘젓는 '당찬 10대들'…'뜨는 별' 17살 신유빈

[앵커]

2020 도쿄올림픽을 빛내고 있는 우리 선수들입니다. 다시 한 번 보시죠. 양궁의 김제덕, 수영의 황선우, 체조의 여서정, 배드민턴의 안세영 선수입니다. 적게는 17, 많아야 19살인 그야말로 무서운 10대들입니다. 물론 올림픽 무대도 처음입니다. 그런데 떨기는 커녕 매 순간 당차게, 발랄하게 기분좋은 사고를 치고 있습니다. 탁구 신동으로 불렸던 17살 신유빈 선수는 두 경기 만에 올림픽 스타가 됐습니다. 

오선민 기자입니다.

[기자]

넘어오는 공을 리듬감 있게 받아치는 5살 신유빈.

[파이팅!]

탁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보고 싶어 따라다니다가 라켓을 처음 잡았습니다.

[쭉, 쭉. 그렇지! 더, 더.]

해맑은 얼굴로 아버지가 쳐주는 공을 받아내는 신유빈.

본인 키만한 탁구대였지만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틈만 나면 탁구장 어른들에게 같이 탁구를 쳐달라고 얘기했습니다.

'꼬마 현정화'란 별명으로 "밥 먹는 것보다 탁구가 좋다"며 텔레비전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팬들은 '탁구 신동' 신유빈의 성장을 함께 지켜봤습니다.

"연습한 걸 충분히 보여주고 오겠다"는 각오로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 선 신유빈.

< 신유빈:니샤롄 (룩셈부르크)|탁구 여자 단식 64강전 >

어제(25일) 경기에선 부모님보다 나이가 많은 58살 니샤롄과 맞붙었습니다.

흔하지 않은 왼손 펜홀더 스타일이 낯설어 1세트에선 크게 뒤처졌는데도,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버지 신수현 씨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아빠만이 알 수 있는 당황한 표정"이라고 안타까워했지만, 신유빈은 물고 늘어지는 접전 끝에 2세트에서 분위기를 반전시켰습니다.

4세트에서 니샤롄이 에어컨 바람을 문제삼아 경기가 5분 가량 중단되기도 했지만, 신유빈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마지막 7세트까지 간 끝에 4대3,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즐겁고 재밌어야 더 잘한다는 신유빈은 이번 올림픽 '10대 돌풍'의 앞자리에 있습니다.

코로나로 대회도, 전지훈련도 축소된 지난 1년이 국제 대회에 익숙지 않은 10대들에게는 오히려 도약의 발판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신유빈은 내일 세계 15위, 홍콩의 두호이켐과 16강 진출을 두고 맞붙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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